조선일보 손녀 막말 논란

팟캐스트,/뉴스공장|2018. 11. 2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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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손녀 막말 논란

조선일보 손녀 막말 논란조선일보 손녀 막말 논란



지난 이틀간 검색어 최상위를 차지했던 단어가 조선일보 손녀 입니다.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의 자녀가 50대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벌어진 일이죠. 


50대 기사가 피고용인이라는 이유로 10대 아이에게 반말과 폭언을 반복적으로 듣고, 그 일로 결국 해고되게 된 사정은 당사자에게는 억울한 생존권의 문제로 사회적 고발의 대상이고, 그 피해에 대한 정당한 보상도 받아야죠. 그 대화를 녹취하지 않고는 그 경험을 입증하지 할 수 없을거라여겨 녹취한 것, 그리고 이를 언론에 제보한 것 역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대화 직접 당사자가 상대를 녹취하고 공개하는 것도 법적 차원에서 문제가 될 것이 없죠. 자녀 교육은 중요한 사회적 의제이기도 합니다. 여기까진 문제 없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목에 걸리는 부분은 상대가 아직 온전한 독립 인격체라고 할 수 없는 10살 아이의 목소리를 공적 비판의 영역으로 들여온 지점부터 입니다. 


그 동안 재벌 자녀 갑질에 대해 고발한 것이 그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정당했던 것은 그 특권 의식이 공동체에 해악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자녀들이 충분히 독립적으로 생각할 정도의 성인이라는 전제도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이죠. 


물론 그 목소리 공개가 없었다면 이 정도의 사회적 파장도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분명한 근거가 있는 사회적 분노, 공적 비판도, 그 윤리적 한계선은 필요한데 그럼 그 한계선을 어디서 그어야 하는 것인가. 


이 한계선을 어디서 그을 것인가에 대한 것은 정당한 공적 비판이 보호 받아야 하는 만큼 그만큼 우리 사회가 따로 따져 봐야할 문제입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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