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반도체 중국 생산 가능성
화웨이 반도체 중국 생산 가능성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규제를 더 강화했습니다. 처음에는 미국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화웨이에 수출하지 못하는 규제를 하고 있다가 이제는 미국의 기술을 활용하는 외국 기업들도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려면 미국의 허가를 받아라 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출 관리 규정이 더 강화된 것인데요. 한편에서는 중국은 이번 일로 첨단 반도체를 스스로 국산화 하려는 시도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수출 규제 강화와 중국의 대응에 따른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웨이 반도체 중국 생산 가능성
미국의 수출 규제 상황
2018년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처음으로 서명한 이후에 미중 무역 분쟁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와중에 2019년 5월과 8월에 미국 정부는 화웨이 본사 및 계열사 114개 회사를 수출 통제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산 기술을 25% 이상 포함된 제품을 화웨이에 수출하려면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됐습니다.
당연히 이 조치 이후에 구글, 인텔, 퀄컴, 마이크론 등 많은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했습니다. 이번 5월 15일의 조치는 이를 더 강화하는 조치였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첫째 화웨이 만을 콕 집었다는 점, 둘째 해외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초점을 두었다는 점입니다.
화웨이는 어떤 피해를 받고 있나요?
이번 조치로 화웨이의 경우 시스템 반도체의 공급이 차단되었습니다. 기존에 대만 TSMC로부터 제조를 해서 시스템 반도체를 공급 받고 있었는데요.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가 신규 거래를 중단하였습니다.
이번 조치로 화웨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반도체 설계를 화웨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을 통하지 않고, 화웨이와 무관한 기업에 의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팹리스 회사인 대만의 미디어텍, 중국의 유니SOC가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고, 제조는 기존의 외부 기업에 위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일각에서는 중국의 파운드리 업체가 TSMC를 대체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견해가 있지만 중국의 기술 수준이 삼성전자에 비해서 뒤쳐질 뿐만 아니라 화웨이가 설계한 칩을 생산할 경우 규제 위반으로 오히려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화웨이에 대한 제재 조치가 일부러 시행된 미국의 의도를 고려한다면 화웨이의 이런 우회 조달 방법에 대해서 도움을 준 협력 업체 또한 향후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웨이와 삼성전자의 관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화웨이에 자체 개발한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재 미국의 규제를 직접적으로 받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화웨이 회장이 미국의 규제가 계속되면 삼성전자나 미디어텍의 시스템 반도체 칩을 사용하면 된다고 발표한 점을 미루어 보면 오히려 펩리스 설계, 개발, 생산 까지 가능한 삼성전자에 의뢰하는 것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미국의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정치적인 문제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삼성이 우회 공급을 도울 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중국 업체가 만들 수는 없나요?
중국 같은 경우 2018년 기준으로 약 3,000억 달러의 반도체를 수입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게 세계 반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따라서 이번 미국의 조치로 중국이 위기감을 느끼고 첨단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보고에 따르면 중국 자국 내의 반도체 자급율은 20% 정도 입니다. 지금 반도체 제조 능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처음으로 반도체 장비 구입 규모 면에서 중국이 한국을 추월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는 2~3년 정도 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중국이 따라온다고 하지만 한국도 격차를 벌리며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쉽게 예측할 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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