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원 환율 하락, 배경과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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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원 환율 하락, 배경과 전망은?


요즘 외환 시장에서 우리나라 원화의 가치가 자꾸 올라가고 있습니다. 달러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뜻인데요. 1년 전만 해도 1달러를 사려면 1,200원을 넘게 줬어야 하는데, 요즘엔 1,080원 남짓만 주면 1달러를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환율이 변화하면 우리 경제는 어떻게 변화할까요. 우리가 걱정해야 할 일은 없는지 거시적으로 알아 보겠습니다. 




1. 달러 원 환율 하락 요인


이렇게 요즘들어 원화 가치가 올라가고 달러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우리나라 방한 이후에 지정학적 불안,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들이 부각되면서 덩달아 외환시장에서 안정감이 부각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겠습니다. 


여기에다가 두번째 요인은 글로벌하게 살펴보면 미국 달러에 대한 약세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 요인만으로 외환 시장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미국의 연준이 금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중요한데, 최근에 공개됐던 연준의 통화정책 의사록을 보면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를 아주 많이 담았다는 것이죠. 


그러니 결국 앞으로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금리를 인상할지도 모르지만 내년에 연준의 계획대로 3차례의 인상은 힘든 것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에 한국은 11월 말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매우 높았습니다. 이러다보니 일단 한국 원화를 사두는게 손해는 안 보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미국 경기는 연준의 예상보다 빨리 좋아지는 것 같지는 않고, 한국 경기는 앞으로 괜찮아질거다 라고 보는 견해입니다. 





2. 환율 상승의 문제점?


그런데 이렇게 환율이 떨어지면,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수출 기업에 안 좋다~ 뭔가 안 좋은 신호라든가 우리가 걱정해야할 포인트가 아닌지 걱정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환율과 기업 실적 사이에는 반대 관계가 존재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즉, 환율이 떨어지면 항상 지나고 보면 그 때가 기업 수출 실적이 좋았을 때라는 겁니다. 올해가 아주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이라는 지수가 있는데, 이 지수 중에서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이익을 살펴 보았더니 올해에만 영업이익이 150조원에 다다른다고 합니다. 작년이 79조원이었는데 올해가 150조원이라니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입니다.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와중에 벌어진 것입니다. 


그러면 과거를 살펴 봤더니 이게 비슷한 일이 계속 반복되더란 것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2005, 2006, 2007년 우리나라 환율이 900원대로 떨어졌을 때 수출 기업의 영업 이익이 꾸준하게 증가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 기업들이 잘 되는 경우가 왜 발생했을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수출이 잘 되고 기업들의 경쟁력이 개선되는 시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고, 또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순매수하기 위해서는 달러를 외환시장에 와서 팔아야 하니 달러가 매도가 증가하고 그러다보니 환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환율이 떨어지는 구간을 바꿔서 이야기하면 한국 경제가 잘 돌아가는 시기에 외국인 평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다. 반대로 아무 일 없이 모든 조건이 동등하고 환율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요즘 그럼 원화가 강세가 되고 달러가 떨어지는 것이 쉽게 얘기하면 우리나라로 달러가 많이 몰려오기 때문인데 몰려오는 이유 1번은 수출 기업이 수출을 잘 해서 달러를 많이 벌어오는 것이고요. 2번은 그것을 보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수출 기업 주식을 살려고 달러를 들고 들어오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달러 가격이 떨어지고 원화가 강해지고 달러가 흔해지니깐, 그런 상황이 되면 수출 기업들의 원가 경쟁력이 떨어져서 곧 문제가 생길 타이밍인지 궁금합니다. 


수출 기업들의 이익 전망을 살펴 보면 딱 부러지지 않습니다. 기업의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환율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출 기업한테 1달러가 1,000원일 때가 수출하기 좋으냐 아니면 1달러가 1,100원일 때 수출하기 좋으냐 하고 물으면 당연히 1,100원일 때가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꼭 그것만 가지고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없고 더 중요한 것은 이 물건을 사가는 외국 소비자들의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똑같은 상황이라면 1,100원이 좋겠지만 지금은 단순히 똑같은 상황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근 특히 우리나라 수출을 선도하는 물품을 살펴보면 반도체, 철강, 화학, 자동차와 같은 주력 수출품목들이 전부 좋습니다. 물론 선박과 같은 안 좋은 산업도 있습니다만 한국에서 주력 수출 산업품들이 전반적으로 다 좋아져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의 연구 결과를 보면 원달러 환율이 30원 더 내려가면 수출 기업의 체감이 얼마나 나빠진다를 수학적으로 계산한 것들이 있어서 환율이 떨어지고 원화가 강세가 되면 수출 기업들에게 안 좋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환율이 왜 떨어졌냐면 세계 경기가 좋아지는 훈풍이 더 강했기 때문입니다. 




3. 환율은 더 떨어질까요?


외국 경기가 갑자기 안 좋아지지 않으면 우리나라 기업은 당분간 잘 나갈 것이고, 수출도 잘 되고 환율도 자칫하면 1,000원 이하로 떨어져 내리는 상황이 올 것일까요?


환율이 떨어지고 있으니깐 환율이 떨어지는 요인만 눈에 들어오고 있는데, 10월에 1,950원대에 있었을 때를 보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불안한 요인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주식 시장이나 외환 시장의 경우 쏠림이 존재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환율 하락의 쏠림이 존재하는 시기이고 반대로 환율 상승 요인도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이렇게 환율 떨어지는 시기에 한국은행이 정말 시장의 금리를 올해 11월 내년 1, 2월에 인상하겠냐 라고 반문하면 자신 없는 상황입니다. 


두번째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 주요국 중에서 어떤 나라가 경제 성장률 3%를 기록하는 나라가 한국하고 미국 제외하고는 잘 없습니다. 결국 이렇게 경기가 잘 돌아가는 나라인 미국 자산 투자자들의 선호가 부각될 여지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세번째로 파월이라는 새로운 연준 의장이 내년 2월 임기 끝나는 앨런 의장을 대신해서 자리를 잡을 텐데 역대 의장들이 교체될 때가 항상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내년 연초까지는 환율이 좀더 떨어지겠습니다만 그 이후에는 환율이 반동할 여지도 충분히 있습니다. 너무 쏠리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환율이 계속 이런 분위기로 간다면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금리가 더 높아지면 외국인들은 한국으로 더 들어올 것이기 때문이지요.


최근 들어서 떨어지고 있는 환율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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