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페트병은 왜 갈색인가요?
맥주페트병은 왜 갈색인가요?
2020년부터는 페트병에 색깔 들어가 있는 병들이 모두 사라진다고 합니다. 2020년은 가깝습니다. 갈색 맥주병, 초록색 사이다병도 모두 투명한 페트병으로 바뀐다고 하는데요.
왜 그렇게 바뀌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제 모든 페트병은 투명
페트병 중에 색깔 들어가 있는 것이 있습니다. 사이다는 늘 초록색 병에 들어가 있고, 맥주는 갈색인데요. 이제는 무색 투명한 페트병으로 바뀝니다.
환경부가 올해 하반기에 자원재활용법을 개정해서 색갈 있는 페트병의 사용을 원천 금지하겠다고 할 예정입니다.
맥주페트병은 왜 갈색인가요
2. 이유
이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활용 때문입니다.
페트병이 무색이 아니라 색깔이 있으면 재활용도가 떨어집니다. 페트병이 일단 버려지면 재활용 공장으로 가게 되는데요. 1차적으로 색깔별로 분리가 됩니다.
나중에는 이것을 작은 조각으로 나누고 세척한 다음에 녹입니다. 그 이후에 재가공해서 다시 만듭니다. 보통 옷을 만드는 실이나, 부직포의 원재료로 용도가 바뀌게 됩니다.
옷이나 부직포는 각각 색이 다르기 때문에 애초에 무색인 실이나 부직포를 만들어서 염색하는 것이 나은 것입니다. 그래서 무색 페트병을 녹여서 쓰는 것이 활용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갈색 페트병은 녹여서 실 만들어 봤자 갈색 실이니까 사용할 수 있는 용도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맥주 병 같은 경우에는 나일론이나 철 같은 다른 재료도 섞여 있기 때문에 보통 페트병이 260도에 녹는다고 치면, 맥주병은 400도까지 올라가야 녹습니다.
성분도 조금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상 업체에서는 작업이 어렵다고 하니 색깔있는 맥주병은 재활용이 어려운 것입니다.
3. 애초에 맥주병에 색은 왜 넣었나요?
일단은 투명한 페트병은 햇빛 투과율이 굉장히 놓습니다. 그러면 햇빛 때문에 맛이 변질되거나 영양소가 파괴되는 음료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색을 입혀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죠.
대표적인게 맥주병입니다. 맥주의 주성분인 효모가 있는데, 효모가 변질되면 맛도 변질되기 때문에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서 색을 입혀 주는 것입니다.
맥주 업체 입장에서는 색깔을 못입히게 하면 걱정이겠습니다.
환경부도 이런 문제를 다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연구 용역을 거쳐서 올해 하반기에 어떻게 협의를 할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만 유리병이나 캔 처럼 다른 대체품을 사용하도록 하자는 것이 골지입니다.
그러나 사실 상상해보면 1.5리터짜리 맥주를 병에 담는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4. 사이다는 초록색인데요?
사이다의 경우에는 내용물의 변질 방지라는 목적보다는 브랜드의 정책이 더 큽니다. 특정 브랜드 사이다가 예전에 유리병에 담겨 있을 때도 유리병도 초록색이었습니다. 페트병에 담겨 팔리면서도 브랜드의 대표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초록색을 유지한 것입니다.
사이다 페트병의 경우 재활용하려면 초록색 실이나 부직포의 원료만 만들어지기 때문에 용도가 제한적이게 됩니다.
용도의 제한으로 아무도 안가져가면 다 소각해버리는데 그러면 환경호르몬도 발생하게 됩니다.
5. 페트병 비닐 분리수거 방법
페트병은 색깔도 색깔인데 겉에 있는 비닐을 떼서 버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그 비닐이 잘 안떼어져서 고민거리라고 합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절취선을 이용해서 페트병을 압축해서 절취선을 떼면 쉽게 떨어질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비닐에 접착제를 안붙이고 팽팽하게 감아서 붙였기 때문이죠.
우리는 왜 이것을 못할까요.
그래서 이번 환경부 개정안에 라벨을 붙이는 접착제에 관한 내용도 있습니다. 환경부에서는 앞으로 접착제를 이용해서 라벨을 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절취선을 넣어서 쉽게 뗄 수 있도록 할 방침인데요.
절취선 방식을 쓰면 최우수 등급을 주고, 인센티브도 줄 계획이라고 합니다. 강제로 할 방법은 없다는 뜻입니다.
재활용 공장으로 가면 절취선 방식일 경우에는 2,3번 세척만 하면 되는데요. 접착제가 남아 있는 경우는 2가지가 있습니다. 접착제가 물에 잘 녹으면 괜찮은 경우와 잘 안녹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에 잘 녹지 않은 경우가 우리나라의 경우 70%라고 합니다. 이것을 쓰면 페트병은 90도가 넘는 양잿물에서 10번 정도는 처리해야 재활용이 가능해지는 상태로 변하게 됩니다.
그냥 녹이면 찐득찐득한 성분 때문에 가공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리고 10번 고온에서 처리해서 나온 실의 경우 불량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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