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신고 미사일 기지' 거짓 보고서

팟캐스트,/뉴스공장|2018. 11. 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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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신고 미사일 기지' 거짓 보고서

북한 미신고 미사일 기지 거짓 보고서북한 미신고 미사일 기지 거짓 보고서



어제 우리 언론에는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한 미국발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내용은 북한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 20곳 중 13개를 확인했다며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속이고 핵폐기가 아니고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보고서는 매우 교묘합니다. 근거로 제시된 위성 사진으로는 미사일 개발 여부를 전혀 가늠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위성 사진 일자는 지난 3월 29일입니다. 싱가폴 정상회담 3달 전이고, 판문점회담 한 달 전이며 북한이 핵경제병진을 포기하기 전입니다. 그러니까 국제사회에 미사일 관련된 그 어떤 약속도 하기 전인 겁니다. 


그리고 이 기지는 단거리 미사일 기지로 미국과 협상 대상도 아니며, 이미 알려져 있던 곳입니다. 새롭게 알려진 것은 없는거죠. 


특히 '미신고' 라는 표현이 악의적입니다. '미신고' 라는 표현 자체에 신고 의무를 정한 어떤 협약을 깨고 비밀리에 기지를 운영을 한다는 전제가 담겨 있죠. 하지만 그런 협약은 없습니다. 


세계 어떤 나라도 자신의 미사일 기지를 신고하지 않죠. 그러니까 '신고 미사일 기지'란 애초부터 전세계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북한과 미국 둘 사이 관련한 협약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미신고된 미사일 기지' 라는 표현 자체가 성립이 안되는 겁니다. 이 표현은 일부러 쓴거죠. '미신고' 라고 쓰고 약속을 깬, 신뢰할 수 없는, 이라고 읽히는 거죠. 그래서 악의적이라고 하는 겁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이 보고서는 정치적 의도가 듬뿍 담긴 누군가의 수작이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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