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돈이 많다고 하는데 어디에 있나요
시중에 돈이 많다고 하는데 어디에 있나요?
뉴스를 듣다보면 돈이 잘 안돈다, 시중에 돈은 많은데 돈이 잘 안돈다~ 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왜 돈이 안돌고, 그런 말이 나오는 건가요?
이게 간단한 질문 같아 보입니다만 이 질문이 전세계 경제학자, 정책전문가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입니다.
이유도 잘 파악이 안되고, 대책도 잘 모르겠는 상황입니다.
시중에 돈이 많다고 하는데 어디에 있나요
마이너스 금리
경기가 나빠지면 은행들이 우선 몸을 사리게 됩니다.
평소에는 잘 빌려주던 돈도 갑자기 잘 안 빌려 줍니다.
괜찮은 기업들도 경기가 나빠지면 부도가 나게 되니깐 당연히 입장 바꿔 생각해도 돈을 잘 안 빌려 줄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유럽이나 일본에서 마이너스 금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게 잘 따져보면 시중은행이 돈을 잘 안빌려준다고 중앙은행이 야단치고 있는 것입니다.
예금은 받았는데, 대출은 안해주고 그냥 들고 있는 돈에 대해서는 중앙은행에 모두 맡기게 되어 있는데요.
중앙은행은 왜 그냥 돈 안빌려주고 들고 있다가 맡기느냐 하면서 벌칙성 금리로 0.몇 %로 마이너스 금리를 매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은 차라리 벌금 내는 것이 낫지, 그거 싫다고 엉뚱한 곳에 돈 빌려 줬다가 떼이면 그 상처가 더 크다고 생각하며 돈을 잘 안빌려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돈이 잘 안돌고 있는 것이고요.
그렇다고 정부가 나서서 돈을 공짜로 집어 줄 수 없지요.
진짜 경기를 살리려면 정부가 집집마다 다니면서 우체통에 돈다발을 찔러 주면서 다녀야 하는데, 그것은 또 어렵습니다.
누구는 더 받았네, 누구는 덜 받았네 하면서 잡음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금리를 최대한 낮춰서 누구도 돈을 쉽게 빌려갈 수 있게 하는 방법만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은행들은 전부 몸을 사리니까 돈을 잘 안빌려주려고 대출심사를 깐깐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체하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있어서 음식에 손이 잘 안가는 것처럼 경기가 나쁘면 아무리 금리가 낮아도 대출 받으러 은행에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은행에 돈이 넘쳐난다, 부동자금이 넘쳐난다고 하는 것은 좋아할 일은 아닌 것입니다.
은행이 돈 파는 가게니깐 은행 입장에서는 재고가 산더미 처럼 쌓여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정부 마음 같아서는 대기업과 같은 돈 좀 버는 기업들에게 그 기업 돈 많으니까 직원들 월급 좀 올려주세요~ 그래야 경기가 좀 살지요~ 하고 싶지만 그것을 또 정부가 강제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서요.
그래서 금리만 계속 낮춰서 경기가 풀리기를 기도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불경기에 중앙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아마 이 문제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노벨경제학상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친절한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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