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내렸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이 내렸나요?
물가가 내렸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이 내렸나요?
최근에 물가가 2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내렸다고 하는데요.
주변에는 물가가 내린 것을 안 보이는데 도대체 무엇이 내렸다고 하는 건가요?
구체적으로 물가가 내린 품목이 무엇인가요?
지난달 9월의 물가가 작년 9월의 물가보다 오히려 내렸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물가 지수는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나 서비스 중에 460개를 조사해서 발표되는데요.
이 460개 중에 1년 전보다 내린 것은 117개 품목입니다.
그러니깐 내린 품목보다는 오히려 오른 품목이 3배 이상 더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피부로 느끼기에는 내린 품목은 없고 다 오른 것 같은 게 어찌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내린 품목들이 종류나 가지 수는 적은데 큰 폭으로 내린 것이 꽤 있습니다.
이번에 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이 교복하고 교과서 입니다.
고등학교 무상 교복, 무상 교과서 제도가 꽤 여러 지자체에서 시행되면서 교복 값이 공짜인 것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1년 전보다 교복 값은 평균적으로 44% 내렸고요.
물론 무상 교복 지급이 안되는 곳은 작년이나 올해나 교복 값은 비슷하겠지만 갑자기 교복값이 0원이 되는 곳이 많아서 평균으로는 그만큼 떨어진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교복 값이 내린 것이 아니라 나라에서 부담하는 것이니 부담의 주체가 바뀐 것이니 교복 가격이 인하된 것은 아닌데 통계에서는 그렇게 반영이 됩니다.
좀 이상하기는 하죠.
학교 급식비, 학교 등록금은 작년까지는 받다가 올해부터는 안 받는 지자체들이 생겨서 역시나 평균을 해보면 내려간 것입니다.
농산물 가격 중에도 내린 것이 꽤 됩니다.
물론 오른 종류가 더 많습니다만, 양파가 29% 내렸고, 감자가 20% 내렸고, 키위, 블루베리, 아몬드가 수입을 많이 하는 바람에 10% 정도 작년보다 싸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복이 양식 전복이 늘어나면서 작년보다 20% 정도 내렸고요.
아이들 먹는 분유, 세제 이런 것들이 인터넷 쇼핑몰들이 가격 경쟁을 하면서 작년보다 10% 정도 싸졌습니다.
또한 도시가스가 14% 정도 내렸고요.
임플란트도 좀 내렸다고 합니다.
KTX보다 조금 저렴한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T도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열차 표 가격이 조금씩 내려갔습니다.
물론 내린 품목들이 아주 많지는 않은데 가격이 꽤 많이 내렸습니다.
TV같은 경우는 35% 내린 것으로 집계됩니다.
그래서 물가가 싸진 것으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친절한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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