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수수료 인상, 점주들 반발하는 이유는?
배민 수수료 인상, 점주들 반발하는 이유는?
요즘 많은 음식점들이 어쩔 수 없이 좀더 배달에 집중하는 상황인데요. 하필이면 대표적인 배달업체가 수수료를 개편했습니다. 오늘은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배민 수수료 인상 점주들 반발 이유
배달 앱은 많이 쓰지요?
예전에는 전단지도 있었고, 배달 책자도 있었는데요. 그런 것들이 요즘은 싹 사라졌습니다. 2010년 배달앱 시장이 열린 이후로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에서 배달음식을 직접 시키는 수요가 전체적으로 이용자 수가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인 2,500만~3,000만 명에 다다른다고 합니다. 누구나 배달앱을 이용하는 추세다 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수수료는 어떻게 바뀌나요?
과거에 배달 사업을 하려면 사업자 입장에서는 배민앱에 직접 광고를 하거든요. 광고가 이른바 울트라콜이라고 해서 가장 많이 하는 게 깃발 꼽는다고 합니다. 깃발 한 개당 88,000원 정도 했습니다. 깃발을 꽂는다는 것이 배달을 갈 수 있는 영역을 표시하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서 송파동, 석촌동, 오금동 이렇게 3군데를 배달가려면 3군데에 깃발을 꽂아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송파동에만 3개를 꽂을 수도 있습니다. 각 행정 단위 별로 꽂는게 아니라 상권 별로 배달 업소가 깃발을 꽂을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깐 자발적으로 정액제 개념의 광고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정액제 개념이 아니라 판매가 대비 일괄적인 수수료 체계로 변환하겠다고 합니다. 원래 오픈리스트 라고 해서 6.7%가 있었는데, 이것을 5.8%로 하되, 부가세 별도기 때문에 6.3% 정도로 매출액 대비 일괄적으로 징수하겠다고 체제입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많이 팔면 많이 팔수록 배민에 수수료를 많이 내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88,000원 짜리 깃발을 하나만 꽂는다고 하면 10만 원 정도, 10군데 해봤자 90만 원 정도만 내면 됐었는데요. 이제는 배달액수의 6% 정도를 수수료로 내야 하니깐 1,000만 원 배달 매출 올리는 분은 60만원, 2,000만 원 올리는 분은 120만 원을 내야 하는 것입니다.
평균적인 배달 업체의 매출액을 2,000만 원으로 설정했습니다. 이전에는 5~6개 깃발을 꽂고 2,000만 원 매출을 올리시는 분들도 있었고요. 2,000만 원으로 설정 했을 경우 배민 수수료와 외부 업체 결제 수수료까지 합치면 평균 8.48%, 그러니깐 연매출 3억이 넘는 업소 같은 경우 9.68%까지 됩니다. 그러니깐 3억 매출 이상인 업소는 10% 가까이를 배민에 내야 하는 것입니다.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비용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중에 6.8%는 배민이 가져가는 것이고, 3%는 카드 수수료까지 더해지는 것입니다. 매출 2,000만 원을 기준으로 그 이상 올리시는 업소의 경우 수수료가 인상된 느낌이실 것입니다.
한 달 2,000만 원 매출이면 어느 정도인가요?
2,000만 원 정도 올리면 배민 수수료가 최소한 170만 원 정도 될 것입니다. 카드 수수료보다 많은 것은 오토바이 비용입니다. 이게 매출액 대비 15~20% 정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라이더 비용만 해도 350~400만 원 정도 됩니다.
배민 앱에 리뷰 마케팅, 쿠폰 마케팅도 하게 되고, 포장비 1,000원, 식재료 원가가 35% 정도 되는 경우도 있고, 임대료와 인건비 빼고 나면 사장님 입장에서 150만 원도 벌기 힘든 상황입니다.
배민 앱은 170만 원을 수수료로 가져가는데, 배달 사장님 입장에서는 150만 원을 가져가는 것이니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라는 의문입니다.
영세 사장님들의 의견
사장님 입장에서는 판매가를 올리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배민 수수료를 할인해주지는 않을 것이니까요. 이런 분위기도 있고요. 어느 지자체에서는 공공 배달 앱도 만든다고 하는데 대도시에서 지자체 단위로 영세한 자영업자들을 위해서 공공 배달 앱 개발 제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배달 앱 업체의 의견
배달 앱이 많이 경쟁하고 있다면 다른 배달 앱을 쓰면 되는데, 사실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는 한 회사라서 거의 독과점입니다. 독과점에 따른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 배민 측은 본인들도 적자 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배민 업체에서는 지금까지는 승승장구 했으나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가 인수하면서 사업자 입장에서는 독일 회사가 돈 버는 것입니다. 최근 발표된 연매출 5,600억 원 중에서 -200억 정도 적자 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배달 앱이 수수료가 심하니 줄이자니 배민업체가 적자고, 늘리자니 사장님들이 손해가 크고. 다른 카드 수수료도 줄일 수 없고요. 그렇다고 다시 종이 전단지 시절로 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결국은 기존의 독과점 형태를 해소할 수 있는 앱들이 개발되면 좋을 것입니다. 군산 시 같은 경우 배달의 명수 라는 앱을 만들어서 자체 관리하면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독점 구조를 먼저 깨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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