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텔 낸드플래시 인수 의미

SK하이닉스 인텔 낸드플래시 인수 의미

최근 글로벌 반도체 동향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이슈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부문을 인수했다는 뉴스 입니다. 이와 관련된 의미와 영향을 먼저 말씀드리고,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구조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SK하이닉스 인텔 낸드플래시 인수 의미

낸드플래시란?

일단은 반도체에 대해서 이해를 하기 전에 여러분들이 사용하는 컴퓨터, 서버의 구조에 대해서 먼저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들은 모두 유사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컴퓨터에는 계산을 담당하는 CPU가 있습니다. 이를 만드는 기업이 인텔과 AMD이 대표적인 기업이죠. 그리고 메모리에 해당하는 HDD가 있습니다. 하드디스크가 제공하는 데이터 보다 CPU가 계산하는 속도가 빠릅니다. 그래서 CPU는 성능이 좋아서 빨리 계산을 하고 싶은데 데이터를 읽어와야 계산을 할 거 아니겠습니까. HDD가 그 속도를 받쳐주지 못하는 것이죠. 

HDD와 CPU의 궁합을 좋게 해주기 위해서 CPU와 HDD 사이에 DRAM이라는 것을 둡니다. DRAM은 미리 데이터를 가지고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CPU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요. 여러분들이 하는 대부분의 일들이 DRAM에서 이루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유투브를 보거나 엑셀을 하거나 PPT를 만드는 작업은 모두 DRAM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다가 Ctrl+S 버튼을 눌러서 저장을 하면 DRAM에서 HDD로 저장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DRAM과 CPU는 필수재 입니다. HDD는 없어도 됩니다. 우리가 HDD를 사는 이유는 하루 동안 일을 하고 난 작업의 결과물들을 저장하고 퇴근하기 위해서죠. 사실 컴퓨팅을 하기 위해서는 없어도 됩니다. 

HDD는 사실 저장하는데 있어서 속도도 느리고, 소음도 심해서 에너지 소모가 큽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서 SSD 라는 것이 나왔습니다. SSD 안에는 NAND가 들어 있습니다. CPU와 DRAM은 필수재, HDD는 보완재, NAND는 대체재 입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인수 의미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와 비메모리로 나뉩니다. 메모리에는 DRAM과 NAND가 있습니다. 비메모리에는 인텔과 AMD의 CPU, 퀄컴의 AP, 엔비디아의 GPU가 있습니다. DRAM을 하는 업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MICRON이 있습니다. NAND를 하는 회사는 좀 많습니다. 삼성전자(33%), 도시바(19%), 웨스턴디지털(15%), 인텔(10%), 마이크론(10%), SK하이닉스(10%)가 있습니다. 이번에 일어난 일은 순위에서 다소 밑에 위치됐던 인텔과 하이닉스의 지분이 합쳐져서 총 20% 비중을 갖게 되어 업계 2위로 도약하게 됩니다. 

NAND의 적용 분야를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모바일(40%)과 SSD 입니다. SSD 중에서도 클라이언트 SSD(35%)와 엔터프라이즈 SSD(25%) 로 나뉩니다. 

엔터프라이즈 SSD의 비중만 보면 삼성전자가 44%, 인텔이 27%, 하이닉스가 7% 정도 됩니다. 이렇게 쭈욱 비중을 말씀드린 이유가 이제 나옵니다. 인텔과 하이닉스가 합치게 되면 엔터프라이즈SSD 분야에서 7%가 34%가 됩니다. 

그래서 이번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부문 인수의 의미는 엔터프라이즈 SSD의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수 영향

우선은 하이닉스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인텔의 엔터프라이즈 SSD 분야를 인수함으로써 낸드플래시 업계의 다양한 수익 창출 통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SSD 내부 구조를 보면 낸드플래시와 컨트롤러로 나뉘는데, 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를 잘 만들고, 인텔은 컨트롤러를 잘 만드는 회사 입니다. 인텔이 CPU로 유명하잖아요? 그래서 SK하이닉스가 인텔을 인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영향 두 번째는 하이닉스가 인텔의 SSD 컨트롤러 관련 기술과 특허를 보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수가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데 SSD 컨트롤러 관련해서 기술을 제일 먼저 넘겨 받는다고 합니다. 

앞으로 SK하이닉스의 사업 다각화와 낸드플래시 분야에서의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