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주식 전망
2021 주식 전망
애널리스트 입장에서 2021년을 바라보게 되면 강세장 여력은 아직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10차례 강세장은 평균 71개월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평균 상승률은 199% 정도 됐었고요. 그런 면에서 바라봤을 때 코로나 저점 이후에 60% 정도 밖에 상승하지 않았고, 몇몇 종목에서 주식이 가파르게 반등했지만 추가로 이어질 공간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1 주식 전망
그 동안 강세장이 나타났을 때 이유를 찾아보면 패러다임이 변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패러다임에 발 맞추어서 주가를 끌어올릴 유동성이 시장에 존재했었고요. 이러한 패러다임이 변화하게 되는 시작을 코로나가 아닌 2016년 데이터센터 환경의 조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패러다임 쉬프트
패러다임의 쉬프트는 1~3차 산업 전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1차 산업에는 에너지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셰일과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풍력, 수소 에너지가 2020년도를 기점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2차 산업에서는 기술 혁명에 따른 생산성 개선이 AI, 자동화 설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3차 산업은 언택트 중심의 유통, 물류 서비스망 변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1년도 전망
내년 전망을 어떻게 하냐고 섹터 애널리스트들에게 물어보면 모두 다 낙관하고 있습니다. 올해보다 내년의 섹터 전망이 더 좋다고 보는 것입니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동시에 나오면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주식을 결정하는 2가지 요인인 이익과 밸류에 대해서 모두 좋은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할 때를 조심해야 합니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면 모두가 틀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하나 분명한 것은 올해처럼 모두가 행복한 장은 내년에는 없을 것입니다. 내년에 장이 좋다 나쁘다 보다는 선별된 자산을 잘 보셔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 주가의 트렌드 중에 우려되는 부분은 주가는 원래 선행 지표이긴 합니다만 훨씬 더 강한 선행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그 선행성은 시장의 펀더멘털 보다 훨씬 더 over해서 과열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선행성이 아주 빠르면 연말 연초에 이미 다 반영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과거 약세장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
이렇게 빠르게 선행성을 반영하고 주가가 고점을 찍고 과연 하락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과거 약세장을 보면 크게 4가지 요인으로 주가 조정 구간을 야기해 왔습니다. 경기 침체, 금리 상승, 신용 경색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산 밸류 입니다. 과거 약세장은 어느 한 번도 이 중에 한 가지 이유만으로 조정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테크 버블이 왜 조정되었지? 라고 물어본다면 자산 버블이라고 말하지면 그 시작은 금리 상승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에는 무엇을 봐야 하나요? 금리 상승과 신용 경색은 내년에 판단할 부분은 아니지만 인지는 해야 합니다.
내년 경제 전망 : K자형 성장
경기의 순환에 대해서 3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무차별적인 하락입니다. 두 번째는 순환, 순차적 복원 입니다. 3번 째가 K자형 회복입니다. 국가와 산업 간에 차별이 생기는데 이에 따라 성장을 하는 유지하는 부분과 리스크에 직면하는 부분으로 나뉘는 것입니다.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이연 수요가 발생했고, 재정 부양책이 기인한다면 경기는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연 수요가 예상보다 크지 않습니다. 펜데믹 심화 구간에 억눌렸던 이연 수요의 유입은 내년도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핵심 배경이 됩니다. 다만 주요국 소비, 생산, 수출입 지표를 코로나 충격 이전과 비교해 판단해보면 이연 수요의 여력은 생각보다 높지 않을 전망입니다. 주요 경제 권역 소비, 생산, 수출은 팬데믹 이전의 90%를 복원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상보다 빠른 수요 복원은 제한된 이연 수요를 의미합니다. 이연 수요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이미 빠르게 복원하였기 때문에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이미 빠르게 그러한 수요가 소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재정 정책도 한계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위기 극복을 위한 글로벌 정책 공조는 수요 창출의 핵심 동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정책 공조는 미국, 유럽, 중국에 한정되었지요. 2021년 추가 재정 부양책도 일부 선진국에 한정되어서 나올 것입니다. 신흥국의 재정 정책 여력은 한계에 직면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선진국의 재정 부양책도 인프라 유지 보수, 5G 인프라, 그린 뉴딜에 집중돼 글로벌 낙수 효과도 제한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 구도의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글로벌 낙수 효과 단절로 인해서 국가 간 경기 차별화 심화가 생길 것입니다. 글로벌 경제 호황을 주도했던 세계화, 물동량 확대, 글로벌 공급망의 낙수효과는 이제 없어지고, G2로 완성된 기존 GVC 해체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2017년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의 자국 제조업 육성정책 성과로 에너지, 제조업 일부가 자국 생산기지로 대체 됩니다. 중국도 공급 과잉 심화와 자국 제품으로의 대체가 진행되면서 내수 대비 수입 부진 현상이 발생하되면서 신흥국들의 낙수 효과는 단절될 것입니다.
이러한 K자형 성장이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더 심화될 것이라고 봅니다. 미국이나 중국의 선진국도 물론 규제나 반독점 등 이슈가 있을 수 있으나 신흥국의 위험이 더 크다고 봅니다. 달러를 대체할 자산이 없으니깐요. 그게 적어도 제가 직장을 다니고 있는 동안은 유지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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