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이자의 발생 시점은?

1. 은행 예금 이자의 발생 시점은?

우리가 은행에 예금하면 이자가 붙는데, 그 이자는 하루 중에 언제 붙나요? 즉, 아침에 은행 업무 시작 전에 붙나요 아니면 그 하루가 다 끝나고 자정쯤에 붙나요?

은행 이자가 아침에 붙든 자정에 붙든 그게 무슨 상관이예요~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 날 11시나 2시에 그 날치의 이자가 붙는다는 기준이 있으면 기왕이면 그 시간 지나서 돈을 찾아가면 하루치의 이자가 더 붙어 있을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실제로는 이자는 그 날 하루를 온전히 은행에 다 묵혀놔야 하루치 이자가 붙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오늘 하루치 이자는 오늘 하루가 꼬박 하루가 지나간 오늘 밤 자정에 이자가 붙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약 점심 12시에 이자가 붙으면 고객들은 다들 오후에 돈 찾으러 올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밤 자정에 이자가 붙습니다. 

2. 자정 전에 입금하고 다음날 찾아가면?

그런데 은행 영업이 끝난 이후에 돈 입금한 경우가 있을 텐데 그 다음날 은행에 돈 찾으러 가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면 하루치 이자를 줍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그 돈 거의 만져보지도 못하고 어제 밤에 자정 직전에 입금했는데 아침에 은행 문 열자마자 찾아가시네~ 라고 해도 은행은 하루치 이자를 주게 되어 있습니다. 

또 반대로 아침 일찍 예금하고 그 날 밤에 찾아가면 하루 종일 은행에 돈을 넣어 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자를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은행 이자는 그날 밤에 붙는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좀더 쉽게 생각하시려면 돈을 입금한 날은 이자를 주고, 돈을 인출한 날은 이자를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같은 의미입니다.

3. 대출이자와 예금이자

대출 이자도 대출을 받은 그 날은 이자를 주고 대출을 갚은 날은 이자를 안냅니다. 

이게 재밌는게 오늘 빌려서 오늘 갚으나, 오늘 빌려서 내일 갚으나 하루치 이자만 냅니다. 

이것은 호텔하고 똑같습니다. 오늘 체크인하고 오늘 나가나 오늘 체크인하고 내일 나가나 하루치 숙박비 내는 것은 똑같잖습니까.

대출이자도 똑같은데, 예금 이자도 같은 방식으로 하면 좋겠습니다만, 예금 이자의 경우에는 오늘 맡겨서 오늘 찾아도 이자를 주게 되면 그 사람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예금과 인출을 같은 날에 반복해도 이자를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건 못하게 예금 이자는 자정을 넘어야 하루치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해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