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평가하는 법
기업가치 평가하는 법
인터넷 쇼핑몰 업체 쿠팡이 뉴욕증시에 상장했습니다. 거래를 처음 하던 날 장중 기준으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이 100조 원이 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장부상으로 보면 적자를 무려 4조 원이나 내온 기업이라서 국내에서는 상장도 어려웠을 기업인데요. 그런 기업이 높히 평가 받는 것을 보니 해외투자자들은 기업가치를 우리와 다르게 평가하는 것은 아닐지 궁금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이나 스타트업 회사들이 우리나라보다는 미국으로 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해외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어떻게 검토하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쿠팡의 기업가치평가
쿠팡이 시가총액 100조원의 평가를 장중에 받았는데요. 이런 가치평가는 쿠팡 내부에서도 놀라울 정도 라고 합니다.
이익이 나는 회사는 이익의 몇 배를 가치로 평가 받는 계산법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순이익 100억인 회사의 기업가치는 10배인 1,000억 원으로 평가 받는 거죠.
쿠팡 같은 회사는 어떻게 평가를 받았길래 이렇게 높게 금액이 매겨질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쿠파은 내년에 낼 수 있는 매출 규모를 26조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상당히 공격적인 숫자 입니다. 왜냐면 작년에 쿠팡의 매출은 13조 였거든요. PSR이라고 해서 이익의 몇 배가 아닌 돈을 못 버는 회사이니깐 매출의 몇 배를 해서 계산을 합니다. 쿠팡의 경우는 4배를 곱해서 총 100조원 규모가 나온 겁니다.
왜 4배를 곱했나요?
미국의 아마존이 4배이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의 PSR이 4배 입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향후에 한국에서 쿠팡이 아마존 처럼 성장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4배를 쳐준것으로 보입니다.
계산법의 맞고 틀림을 떠나서 PSR로 계산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 부담이 있습니다. 보통 PSR 1배로 계산하면 PER 20배로 칠 수 있습니다. 4배라고 한다면 80배 라는 것이죠. 향후에 나중에 이익이 난다 라는 가정 하에 80배니깐 굉장히 공격적인 계산법입니다.
미국 애플의 경우 PSR이 7배이고, 마이크로소프트 12배, 구글 7배, 페이팔 13배 입니다.
쿠팡이 기업가치를 적절하게 받았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미국 시장의 기업 가치 평가는 이런 식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왜 시장에 따라 기업가치가 다르게 평가되나요?
쿠팡은 한국에서는 적자라서 상장도 못했을 기업인데 미국에서는 높은 가치를 평가 받습니다. 이렇게 같은 회사,같은 물건인제 시장에 따라서 다르게 평가 받는 것은 왜 그럴까요.
그것은 바로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 차인데요. 이번 쿠팡 상장을 통해서 미국 시장이 한국 시장에 쿠팡이라는 대포를 쏜 셈인데요. 아마존과 같이 파괴적인 혁신을 하는 기업들은 PER로는 설명이 안된다는 것을 이미 오래전부터 통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투자자들에게는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은 많은데요. 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한 번 다같이 고민을 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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