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이자와 예,적금 이자는 어떻게 움직이나요
1.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이자와 예,적금 이자는 어떻게 움직이나요?
연 1.25%였던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1.5%로 한 단계 올라갔습니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상식적으로는 예금 이자, 적금 이자, 대출 이자 다 도미노 현상처럼 올라가는 거 같기는 한데요. 또 미리 다 올라서 더 안오른다는 말도 있습니다. 또 앞으로 오른다는 말도 있고.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반영이 되는 것인지 알고 싶네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올리면 은행들은 예금 금리, 적금 금리, 대출 금리를 거기에 따라서 그 다음날에 계단식으로 올릴까요? 어떤 구조로 결정을 하는 것일까요.
언제 반영되는가와 같은 시차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당연히 예금 금리, 적금 금리는 올라가고요. 대출 금리까지 함께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올립니다~ 라고 땅땅땅 방망이 두들긴 다음에 벌어지는 일인가요? 아니면 이번에는 사실 시중금리가 먼저 좀 움직여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6년만에 처음 올렸습니다만 두세달 전부터 시중금리가 올랐다는 이유로 대출 금리도 오르고 예금 금리도 조금 오르는 거 같고요. 미리 반영된 측면도 있다던데요. 미리 반영됐으면 한국은행 금리 올린 게 앞으로는 반영 안되는 걸까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금리가 오를 것을 반영해서 대출할 때 기준금리로 3년 6개월 금융채, 5년 금융채 금리가 상당히 올랐습니다. 9월 초와 비교를 해보면 0.4%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어제는 반대로 시중금리가 하락했습니다. 6개월금융채는 0.01% 내렸고요, 5년금융채 금리도 0.04%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서 오늘 대출 받는 분들은 어제 대출 받는 분들에 비해서 기준금리가 올랐지만 오히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이미 시중금리에 반영된 측면이 있으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다고해서 시중금리가 또 올라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2. 변동금리 대출의 경우 언제 금리가 오르나요?
대출은 고정금리로 받기도 하고 변동금리로 받기도 하는데 고정 금리로 받으시는 분들이야 말그대로 고정이니까 아무런 관계없는 거고요. 변동금리로 받으신 분들은 내 대출이자 언제부터 올라가는 걸까 궁금합니다.
시중금리가 먼저 움직였다고 하니 먼저 대출 받으신 분들 입장에서 보면 대출 이자도 먼저 비싸졌어요? 아니면 이제부터 대출 금리가 올라가나요?
대출 받으실 때 어떤 기준금리를 사용했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주택담보대출은 변동금리일 경우에 금융채 6개월 금리나 코픽스 6개월 금리를 주로 사용하는데요. 이 분들은 대출 받은 시점으로 6개월 간격으로 금리가 변합니다. 따라서 이미 대출 받으신 분들은 어제 한국은행 기준 금리가 올랐다고 해서 당장 오늘부터 금리가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6개월마다 금리가 바뀌기 때문에 다음번 적용 금리는 그 동안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에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올라가면 어느 정도 텀을 두고 올라가느냐가 중요할 거 같습니다. 코픽스 금리는 은행 연합회에서 매달 15일날 발표를 하는데요. 그리고 1개월 동안 적용을 합니다. 다음달 15일까지요. 그러면 최근에 대출금리 뿐만 아니라 예금 금리도 많이 올랐으니까 이 달 15일 그러니까 12월 15일 발표되는 코픽스 금리도 상승할 것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이왕 대출을 받으실거라면 15일 직전에 상담을 받아보면 조금 유리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리들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코픽스 금리는 한 달에 한 번 바뀌게 되고요. 추석 이후에 대출 금리 뿐만 아니라 예금 금리도 많이 올랐습니다. 코픽스 금리는 예금 금리, 조달 금리를 기준으로 발표를 하기 때문에 이 달 15일이 되면 코픽스 금리도 상당히 오를 것입니다.
3. 코픽스 금리는 시중 금리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6개월금융채나 5년금융채는 오늘 금리가 오르면 다음날 모든 은행의 금리가 바로 오릅니다. 반면 코픽스 금리는 한 달에 한 번 은행 연합회에서 발표를 하기 때문에 그 직전에 예금 금리라든가 조달금리 기준으로 변경이 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변동금리를 사용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기준금리로 코픽스 금리를 사용합니다. 코픽스 금리가 오를 것을 대비해서 대출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서둘러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른바 시중금리라고 부르는 것도 코픽스 금리라고 부르는 게 있고, 또 5년금융채가 있는데, 코픽스 금리가 시중금리를 약간 뒤늦게 따라가는 성질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최근에 시중금리가 올랐어요 라고 해도 코픽스 금리까지 다 반영된 것은 아니니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는 조금 올라갈 것입니다.
그럼 5년물금융채는 고정금리 대출 받을 때 기준이 되는 금리인가요?
금융채도 6개월이 있고, 1년이 있고, 5년이 있습니다. 그래서 6개월을 받게 되면 6개월마다 금리가 바뀌고, 1년물을 받았다면 1년마다 금리가 바뀌는 것입니다. 흔히 은행에서는 금융채 5년 이상을 고정금리 대출이다라고 표현을 합니다.
4. 고정금리가 좋나요 변동금리가 좋나요?
앞으로 금리가 계속 오른다고 하면 기왕 받을거 고정금리로 받으면 좋을거 같은데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변할까요.
주택대출이라면 고정금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요. 대출 받는 분의 상황에 따라서 선택하셔야 합니다. 요즘 대출 금리를 살펴보면 변동금리가 고정 금리에 비해서 0.2 ~ 0.4% 포인트 낮습니다. 그래서 3년이내 단기 대출, 나는 3년 이내에 다 갚을 수 있다는 분은 이런 분들은 변동 금리를 사용해서 받습니다. 왜냐면 일단은 금리가 싸니깐요. 그러나 나는 3년 이상 갈 것 같아 라고 하시는 분들은 고정금리를 사용해서 앞으로 있을 금리 상승에 대비해야 합니다.
내가 1억원을 대출 받고 싶은데 변동금리로 할지 고정금리로 할지 잘 모르겠으면 변동금리 반, 고정금리 반해서 5,000만원씩 대출할 수는 없습니다. 한가지 금리로만 정해야 합니다. 만약 5,000만원을 변동금리로 대출받고, 다음날 5,000만원을 고정금리로 해주세요~ 이것은 가능합니다.
5. 정부 지원 대출의 금리도 올라가나요?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정부에서 해주는 전세 대출 금리도 올라가나요.
구입할 때 해주는 정부 대출인 디딤돌 대출, 전세 자금 대출인 버팀목 대출. 여전히 연 1% 후반에서 2% 로 매우 낮습니다. 이런 상품들은 이번 기준금리와 상관없이 금리가 오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내년 1월 초에 금리가 결정되니까요. 내년 초에 금리가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이 되고요.
또 있습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원하는 아낌이보금자리론과 일반보금자리론이 있습니다. 최근에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조달 비용이 올라가면서 12월 1일부터 0.2% 금리를 올렸습니다. 물론 그렇지만 아낌이보금자리론과 일반보금자리론 대출 금리는 일반 시중은행에서 취급하는 주택 대출에 비해서 아직도 0.5% 이상 낮습니다. 따라서 연소득 기준으로 6,000만원 또는 7,000만원 이하라면 주택금융공사에서 지원하는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라에서 지원하는 대출 상품은 시중금리가 반영은 되지만 시기가 좀 늦습니다.
6. 이미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으신 분들 중에서 고정금리로 바꿀 방법이 있나요?
가능합니다. 단 주의할 점은 주택대출의 경우에 대출일로부터 3년 이내에 상환하고 다른 것으로 갈아타게 되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물리게 됩니다. 그 금액이 대출 잔액의 1.4% 입니다. 따라서 중도상환수수료까지 감안해서 변경 전에 변동금리 변경 후에 고정금리를 비교해보셔야 합니다. 나는 조만간 대출금을 상환할 계획이 있다 하시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내면서까지 고정금리로 바꾸실 필요는 없습니다.
기준금리에 따라 대출, 예금, 적금 이자의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팟캐스트,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속도로 휴게소의 이면 (0) | 2017.12.04 |
---|---|
ETF의 장점은 뭔가요? (0) | 2017.12.02 |
감액등기라는 게 뭡니까? (0) | 2017.12.01 |
순대외채권이 많으면 뭐가 좋은 거에요? (0) | 2017.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