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가 어떻게 앉아서 내 돈을 가져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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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플레가 어떻게 앉아서 내 돈을 가져가는지?


어느 부자가 현금 100억원을 모두 불태운다고 생각해봅시다. 물론 그러면 화폐 훼손으로 처벌받겠지만요. 사실은 이 사람은 시중 화폐 100억원을 모아서 소각한거니깐 그 만큼 화폐 유통수를 줄인거잖아요. 그만큼 화폐 가치를 올려준 겁니다. 이 중에 시중에 풀린 돈이 한 달에 2,500조 가량 되는데, 시중 유동성 2,500조 중에 100억원 태워봤자 간에 기별도 안가는 액수지만 하여튼 화폐량을 줄여 화폐 가치를 올린 것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의 가치를 1원 정도 올렸을까요. 하여튼 우리에게는 그 사람이 100억원을 태웠기 때문에 고마운 일을 한 것 입니다. 


그러면 반대로 누군가 돈을 더 풀어서 화폐가치를 떨어뜨린다면요. 여기서 중요합니다. 우리 돈을 그냥 가져간 것입니다. 뺏어 간 것이지요. 화폐를 시장에 더 푼다는 것은 화폐 가치가 낮아지게 하는 겁니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은 앉아서 우리 돈을 그냥 뺏기는 겁니다. 그래서 정부가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면 인플레이션이 생기고 그만큼 우리 돈을 가져가는 겁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인플레이션은 tax 다. 세금이다 라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생기면 우리 돈을 그냥 가져가는 거지요. 


같은 논리로 위조지폐범도 어쨋든 가짜 돈이라도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서 내 화폐 가치를 떨어뜨렸다면 경제학 적으로 절도범입니다. 내 돈을 가져갔기 때문이죠. 





2. 정부는 왜 돈을 풀어서 적당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것일까요. 


돈이 더 돌수록 경기가 좋아집니다. 그 마중물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돈을 계속 풀어서요. 돈이 가장 궁한 계층에 돈을 풀면 그 돈을 바로 쓰겠죠. 그래서 한계소비성향이 높은 계층이 푸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소득이 낮은 가난한 계층을 중심으로 돈을 풀겠다는 것입니다. 그럼 돈을 금방 써서 돈이 돌 것 입니다. 


하지만 돈을 풀면 화폐 가치가 떨어진다. 앉아서 내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불변의 법칙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돈을 풀면 돈 값이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 신대륙을 발견했더니 스페인의 은화 가격이 떨어집니다. 은이 화폐였으니까요. 




3. 미국은 그렇게 달러를 찍어내는데 달러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까요. 


달러는 미국 돈이 아니라 전세계 돈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효과가 전세계적으로 희석됩니다. 그러니깐 우리나라가 돈을 풀면 제가 제 방 안에서 방귀 뀐 것이지만 미국이 달러 풀면 큰 광장에서 방귀 뀐 것이랑 비슷합니다. 적당한 표현인지 모르겠습니다.ㅋ 돈을 풀어서 달러를 찍어내면 경기 부양 효과는 미국이 가져가고 인플레 효과는 전세계가 나눠서 가져갑니다. 그래서 이걸 미국이 인플레를 수출한다 이렇게 표현합니다. 




인플레가 어떻게 앉아서 내 돈을 뺏어가는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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