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포털사이트나 백화점 마트의 독점이 가능해요?
1. 왜 포털사이트나 백화점 마트의 독점이 가능해요?
네이버의 광고 중에 상단의 파워링크는 한 번 클릭 할 때 마다 광고주가 돈을 냅니다. 성형외과 검색하거나, 꽃배달, 컴퓨터 수리, 마포구의 인테리어. 우리가 클릭 한 번 할 때 마다 많게는 30,000원 입니다. 100명의 네티즌이 꽃배달 업체를 한 번 씩만 클릭해도 그 꽃배달 업체는 벌써 300만원을 광고비로 내야 합니다. 이 광고비도 해마다 10%씩 오르고 있습니다.
2. 왜 이렇게 비싼 돈을 들여 네이버나 다음에 광고를 할까요.
네이버나 다음만 보기 때문일까요. 우리가 네이버나 다음에서 축구용 양말을 검색해서 네이버나 다음을 통해서 온라인 쇼핑몰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사면 네이버나 다음은 앉아서 그 양말 값의 2~4% 연결 수수료를 받습니다. 대형 백화점이나 면세점에게는 받지 않습니다. 작은 온라인 쇼핑몰일수록 네이버나 다음에 의지할 수 밖에 없고 또 수수료가 높습니다.
사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겁니다. 오프라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떤 구두 업체가 백화점에서 판매하려면 20만원짜리라면 백화점에 내는 돈이 40% 8만원 정도를 냅니다. 작은 무명 브랜드일수록 수수료가 높지요. 백화점에서 팔려면 구두, 악세사리, 잡화, 가전, 컴퓨터 다 30% 정도 수수료가 들어갑니다. 남성 정장은 42%까지 수수료가 올라갑니다. 100만원짜리 정장 하나 팔고 42만원 백화점에 내야 됩니다.
3. 이것도 역시 샤넬이나 루이비똥 같은 경우는 똑같이 백화점에서 장사하는데 수수료를 아주 작게 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요.
우리가 백화점이라는 플래폼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주로 거기 가서 사죠. 독점은 이렇게 시장을 교란하고 필연적으로 불공정을 가져옵니다. 과거 구두는 거리에서 로드샵에서 많이 구매했었죠. 요즘은 대부분 대형 마트나 온라인에서 삽니다. 온라인도 유명한 온라인에서요. 그 대형 구두 업체들도 40%의 수수료를 내고 대형 마트에 들어가고 그러니 이름 좀 들어본 구두 브랜드는 보통 한 30만원 정도 하죠. 그 중에 12만원은 백화점 수수료 입니다. 그렇게 가격이 높다보니 못 버티고 나가고 중저가 브랜드가 들어와서 20만원 짜리 구두를 파는 이런 식이 됐습니다.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가 편하다고 그것만 쓰면 시장 경제는 독과점에 폐해에 빠진다. 온라인도 예외는 아닙니다. 네이버나 다음도 골목 상권 침해하고 있는 겁니다. 일종의 사이버 골목 상권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힘이 기울어지면 협상력이 높은 사업자의 수수료는 낮아지고 영세 사업자의 수수료는 높아지고. 그러니까 우리가 공정한 시장 만들려면 의도적으로라도 작은 회사 것도 사주고 작은 식당도 좀 가주고 작은 언론사 기사도 읽어주고 소비자의 발길이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은 포털사이트나 백화점 마트의 독점은 결국 우리가 그 플래폼만 이용하기 때문이라는 점 알려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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