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회사는 뭘로 돈을 벌길래 주가가 오르나요?

1. 지주 회사는 뭘로 돈을 벌길래 주가가 오르나요?

지주 회사라는게 계열사들 중에 왕 같은 회사입니다. 요즘 이런 지주회사 주가가 잘 나가고 있습니다. 지주회사라는 것이 별 수익 없이 지분만 가지고 있는 사실상 도표상의 회사입니다. 근데 도대체 뭘로 돈을 벌길래 지주사 주가가 올라가는 걸까요. 혹시 계열사가 돈을 잘 벌면 상납이라도 받는 걸까요. 

2. 브랜드 사용료

CI 사용료 또는 브랜드 사용료로 상납도 받습니다. 예를들어 지주회사 LG는 LG라는 이름을 쓰는 계열사로부터 연간 2,000억씩 받습니다. 대기업 같은 경우는 연간 매출의 0.2~ 0.5% 받습니다. 

3. 순환출자 구조 개선 

아버지가 아들에게 세금 안내고 물려주는 대기업들의 편법 승계 문제는 여전한데, 대신에 순환출자 구조는 많이 해소가 됐습니다. 

내가 돈을 내서 계열사 지분을 사서 대주주가 되어 지배를 해야 하는데 내가 지분 가지고 있는 회사 하나로 그 회사 돈으로 제 3의 회사 지분을 사고, 제 3의 회사가 제 4의 회사 지분을 사고. 이렇게 굴비처럼 줄줄이 지배하는 순환출자 구조는 많이 개선 되었습니다. 김상조 위원장도 밝혔듯이 5년 전에 15개 그룹 9만 8천개에 달하는 순환출자 고리가 지금 한 90개 남았으니까 거의 다 해소되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4. 지주 회사 구조의 장점

예전에 롯데 그룹은 어느 회사가 어느 회사를 지배하는지를 그려 놓으면 마치 전기 회로도 같았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이 회사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도 없게 했었는데 지금은 깔끔하게 정리됐습니다. 이렇게 지주 회사로 기업 지배 구조가 바뀌면 뭐가 좋을까요. 

지주 회사가 A회사도 지배하고 B회사도 지배하고 C회사도 지배하니깐 기업 지배 구조가 투명해지죠. 누가 주인인지 투명하게 드러나고, 책임도 누가 질지 알고, 자금 흐름도 투명해지겠죠. 과거에는 얽혀있으니까 계열사 하나가 무너지면, 특히 건설사가 무너지면 줄줄히 어디서 무너질지 몰랐는데 이제는 지주회사와 그 회사만 무너지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지배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은행이나 증권사도 지주 회사 밑으로 있으면 서로 시너지 효과도 나겠습니다. 한 지붕 밑으로 일렬로 서니깐 말이죠.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 지주 회사 주가가 많이 오르고 있는데 회사가 돈을 벌어야 주가가 오를거 아니겠습니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브랜드 사용료도 제법 쏠쏠하고요. 

그리고 지분 가지고 있으니 1년에 한번씩 배당금도 받겠습니다. 스튜어드쉽 도입하면서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니깐 주주들이 지분에 대한 배당을 늘려달라 요청해서 배당에 대한 수입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대기업 지배구조 점점 좋아지고 있고 그것을 아주 잘 아는 전문가들이 지금 청와대 정책실장하고 공정위원장으로 가 있습니다.  더 좋아질 겁니다. 

지주회사는 뭘로 돈을 벌길래 주가가 오르는지 살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