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를 하면 왜 주가가 내립니까?

유상증자를 하면 왜 주가가 내립니까?

주식 투자한 종목이 유산증자를 한다는 소식이 나왔는데 그 다음날 주가가 많이 하락하던데요. 

유상증자란 것은 나쁜 소식인가요? 왜 주가가 내립니까.

유산증자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주식을 새로 더 발행해서 주주들에게 또는 주주가 아닌 분들에게 파는 겁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돈 마련하려고 하는 겁니다. 

그걸 팔아서 돈이 생기면 그 돈으로 좋은 사업에 쓰려고 하는 건데요. 

회사 입장에서 보면 주주들이 회사로 돈을 넣어주는 거니 좋은데 주주 입장에서 보면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주식을 새로 찍어서 유상증자를 할 때는 현재 거래되는 주식보다 더 싼 값에 찍거든요. 

우리도 세일 해야 옷을 사는 것처럼 싸야 주식을 삽니다. 

예를 들어서 현재 주가가 10만원이면 새로 찍어서 발행하는 주식은 9만원에 팔겠다고 발표하는 겁니다. 

쉽게 생각하면 예를 들어 내가 아파트를 4억원에 사서 살고 있는데 그 아파트 지은 회사가 내가 사는 아파트하고 똑같은 걸 바로 옆에 똑같이 지으면서 3억 5천만원에 분양하겠다고 발표하는 것과 같습니다. 

기분도 안좋을 거고 발 빠르신 분들은 얼른 4억짜리 아파트 내다 팔고 새로 분양하는 3억 5천만원짜리 아파트 사야지 하면서 매물로 내놓겠죠. 

그래서 가격이 내려 가는 겁니다. 

물론 이론적으로야 내가 이 아파트를 4억원에 사서 갖고 있다는 것은 아파트의 가치가 4억원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니 똑같은 걸 3억 5천만원에 팔면 좋은 거 아니냐 하나 더 사면 되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당장은 현재의 가격보다 싼 값에 아파트가 공급되는거니까 가격이 떨어집니다. 

유산증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유산증자를 발표하면 그래서 주가가 떨어집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그렇게 해서라도 주식을 팔아서 자금을 마련하고 그 돈으로 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유산증자는 현재 시가보다 싼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어서 일종의 바겐세일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기존 주주들에게 유산증자에 참여할 우선권을 줍니다. 

주주배정유산증자라고 부르고요. 

그런데 기존 주주들 중에 나는 돈 없어서 안 사려고 합니다~ 하면 그 남는 걸 일반인들에게 팝니다. 

만약 아파트였으면 미분양 매물이고요.

주주들이 안 산 주식을 주식 시장에서는 실권주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