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 배경과 전망은?
국제유가 급등, 배경과 전망은?
요즘 국제유가가 꽤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요.
얼마까지 더 오를지.
또 지금까지야 견딜만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더 오르면 우리 입장에서 부작용도 생기고 그렇다고 꼭 내리는 것만도 좋은게 아닌 게 유가라고 하니까요.
유가 움직임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국제유가 급등, 배경과 전망
1. 요즘엔 국제유가가 얼마나 올랐을까요?
어제 국제유가가 두바이 기준으로 배럴당 $65.51를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14년 하반기에 폭락한 유가가 2016년 1월에 $22.83까지 하락했다가 그 이후에 반등세로 돌아섰는데요.
그 때 최저가와 비교하면 거의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지난해의 평균가격으로 봐도 $53.18 였기 때문에 $12 정도 상승한 수준입니다.
2. 오르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그 동안 공급과잉이었던 석유시장이 지난 해 하반기부터 수급이 균형을 회복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요인이 있다면 OPEC과 러시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지난 해 11월말에 있었던 OPEC 총회에서 올 해 3월 말까지 예정되었던 감산기간을 올 11월 말까지 연장하는데 합의하면서 상승세가 본격화됐습니다.
여기에다가 지난 11월 이후의 중동 정세 불안이 유가를 더 부추기고 있다고 봅니다.
이라크에서는 쿠르드 자치 정부가 독립 투표를 실시하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또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예몐과 시리아에서 내전을 치루고 있습니다.
이슬람 종파 갈등도 역시나 심화되었습니다.
또 연말에는 OPEC 3대 산유국인 이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면서 중동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3. 중동에서 여러가지 갈등이 있으면 석유 값이 왜 오르나요?
지금도 갈등으로 인해 공급 차질이 발생한 것은 아닙니다.
세계적인 석유 주요 공급 지역이기 때문에 그 지역의 정세가 불안해지면 공급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해서 불안감이 가격에 반영된 결과입니다.
4. 요즘 셰일오일 업자들은 기름 안캐나요?
과거부터도 기름값 자꾸 내려가면 OPEC 국가들끼리 모여서 우리 감산하자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는 들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유가가 $20대로 내려간 이유가 그렇게 감산해봐야 미국에서 셰일오일이라는 것을 계속 캐낼 것이고 기름값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셰일오일 업자들은 더 많이 캐낼 것이라서 OPEC 산유국들이 단합하는 것이 시장에서는 안먹힐 것이다 그래서 기름값이 내려가는 거라고 설명들 하곤 합니다.
요즘 셰일오일 업자들은 기름 안캐나요?
유가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이미 셰일오일 유가도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20 대에는 셰일오일 업자도 견디지를 못하고 생산이 감소했습니다만 이미 지난해부터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유가가 $60를 넘어섰기 때문에 미국의 원유생산의 증가가 더 빨라질 것으로 봅니다.
5. 셰일오일 업자가 계속 캐는 오일이 시장에 공급이 되면 그로 인해서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은 없나요?
그게 가장 큰 가능성 요인입니다.
지금은 여러가지 지정학적 요인에 의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만은 향후에 미국의 원유 생산의 증가가 더 빨라지면 원유가 하락의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OPEC 과 러시아의 감산 효과를 상쇄해버리기 때문에 원유가 하락 압력을 강하게 받게 될 것입니다.
원유 시추가 증가하고 4~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생산이 본격적으로 증가합니다.
현재 선행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원유 시추의 수의 변화를 보면 3,4월이면 미국의 원유 증가세가 상당히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락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6. 셰일원유도 무언가를 꽂아 놓고 언제든지 뽑아내는 것이 아니라 몇 달 전부터 준비를 해야 다시 뽑을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전통 원유에 비해서는 신축성이 큽니다.
생산을 시작하고 생산을 중단하는 기간이 대단히 빠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거기에 투입하는 장비와 예산이 있기 때문에 일정기간의 시차는 존재합니다.
당분간 안 캔 셰일오일을 다시 캐기 위해서는 몇 달 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보통 유전들은 뭔가 뽑아 내는 관을 꽂아놓고 계속 뽑아내고 있긴 합니다만 셰일오일은 뽑아 내는 관을 그냥 꽂아 두지 않고 뽑아서 철수를 하나요?
철수를 안하고 시추를 했다가 캐낼 수 있는 단계까지 완전하게 도달하지 않고 미완결 유정 상태로 남겨놨다가 유가가 상승하고 손익분기 가격이 충분하다고 판단이 되면 미완결 점을 완결시켜서 생산을 개시하게 됩니다.
그래서 생산된 원유가 시장에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입니다.
올해 평균 유가는 $60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7. 혹시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봤을 때 어느 정도의 유가가 적정하다고 보시나요?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는 국제유가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계속 변화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유가 적정 수준이라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석유를 전량 수입해서 사용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거시경제 전체적으로 봤을 때 싸면 쌀수록 도움이 된다고 봐야합니다.
8. 유가가 쌀 때 많이 사 놓을 방법은 없나요?
그런 방법은 마땅치 않습니다.
정부나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석유 보관 용량이 일단 마땅치 않습니다.
저유가 시기라고 석유 비축을 많이 늘릴 수는 없습니다.
비축을 하는데도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정부의 석유 비축은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상업적이거나 투기적인 목적의 비축이 아니라 비상시를 대비해서 일정 규모를 비축하는 소위 전략적 비축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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