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와 기업어음의 차이가 뭡니까?
회사채와 기업어음 차이점
1. 회사채와 기업어음의 차이가 뭡니까?
우리도 돈이 필요하면 친구한테 가서 1,000만원만 빌려주라 6개월 후에 꼭 갚을게 라고 돈을 빌리는 경우가 있고,
다른 방법으로는 은행에 가서 정식으로 대출 계약서 쓰고 도장 찍고 심사 받고 이렇게 빌리는 두 가지 방법이 있잖아요.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이 필요하면 기업어음이라는 것을 발행해서 잠깐 돈 좀 빌려주세요 금방 쓰고 갚을게요 라고 간단하게 빌리는 경우가 있고요.
아니면 은행에서 정식으로 대출 받듯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 다 기업이 돈 필요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긴 합니다만 기업어음은 대표이사가 그냥 도장만 찍으면 발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고 만기도 1년 이내로 짧습니다.
회사채는 발행하려면 이사회 결의도 해야하고 신용평가 등급도 따로 받아야 합니다.
만기도 상대적으로 길고요.
우리도 친구한테 빌리면 간단한데 은행 가서 빌리면 이것저것 서류가 복잡하잖아요.
그러니까 기업어음은 기업 입장에서 친구한테 돈을 잠깐 빌리는 돈 같은거고, 회사채는 은행에서 정식으로 대출 받는 것이라고 기억하시면 쉬울 거 같습니다.
2. 굳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이유?
그런데 이렇게 듣다 보면 그럼 다들 기업어음 발행해서 쉽게 돈 조달하지 왜 굳이 복잡하게 회사채를 발행할까요.
이건 돈 필요하면 친구한테 빌리면 되지 은행가서 힘들게 빌리냐는 질문과 비슷합니다.
친구가 잘 안 빌려주니까 어쩔수 없이 은행으로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기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냥 기업어음 발행해서 돈 조달하면 간편하고 좋은 거 알지만 왠만큼 신용도 높거나 유명한 회사 아니면 기업어음 발행해서 돈 조달하기가 어렵습니다.
기업어음은 회사 이름만 보고 믿고 사는 그런 성격이 강합니다.
별로 안 유명한 회사의 경우 회사채를 발행해서 신용평가도 받고 그래야 외부에서 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기업어음도 부도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동양그룹 기업어음이 부도가 났었습니다.
동양그룹이 자금이 부족하니까 은행들도 빌려주다가 위험해지니까 점점 대출을 안해주고 대출을 해줬던 것도 오히려 회수하고 그래서 돈이 모자르게 되었습니다.
동양그룹이 회사채를 찍어도 잘 안사주니 기업어음을 발행해서 동양증권이라는 계열사에 오는 손님들한테 이거 좋은 겁니다 하고 팔았죠.
마치 은행에서 막히고 카드론도 막히고 그러니까 친구한테 돈 빌렸다가 못 갚은 것과 비슷한데요.
정리하면 기업어음이나 회사채는 기업이 돈 빌리고 꼭 갚겠다고 쓴 각서, 차용증인건 마찬가진데요.
회사채는 좀더 복잡한 절차를 거쳐서 쓴 대출계약서고 기업어음은 그냥 돈 빌렸다는 각서입니다.
둘 다 갚기는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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