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평 아파트를 보러가서 32평에 계약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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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평 아파트를 보러가서 32평에 계약하는 이유는?

앵커효과앵커효과


오늘 설명 드릴 내용은 '앵커 효과' 입니다. 

우리나라 말로 고치면 닻을 내리는 효과 입니다. 배에 닻을 내리면 멈추죠. 생각이 기준점이 돼버린다는 것입니다. 나는 25평 아파트 보러 갔는데 기준이 25평인데 49평 넓은 아파트 보러 갔더니 앵커가 커져 버린거죠. 그래서 우리가 32평을 보러 거면 32평도 그렇게 큰 게 아니구나 하고선 선택해버리는 거죠.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때 정보를 종합해서 할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정보를 종합할 때 기준점을 두고 하죠. 살면서 느낀 것으로 말입니다. 그 기준점을 미리 정해져 버리면 선택도 같이 따라 간다는 뜻입니다. 


중국집 메뉴판 열어보면 음식메뉴가 있습니다. 2만 원, 3만 원, 4만 원 그러면 2만 원 또는 3만 원짜리 시킬텐데요. 3만 원, 5만 원, 9만 원 이렇게 되어 있으면 상당한 5만 원짜리는 고릅니다. 5만 원짜리면 굉장히 비싼 식사인데 뒤에 9만 원 짜리 메뉴가 있으니까요. 이런 경우는 우리 주변에 아주 흔합니다. 앵커 효과 말이죠. 


부장님이 사원들을 데리고 중국집 가서 오늘은 내가 살 테니 맛있는 거 시켜~ 나는 자장면~ 이렇게 말하는 것도 앵커 효과입니다. 그러면 누가 거기서 5만 원짜리 정식 주세요~ 하고 말하겠습니까. 못하잖아요. 




행동경제학을 대표하는 교수가 실험을 했는데 참가자들한테 1~100까지 아무 숫자를 뽑게 만들어요. UN에 가입한 국가 중에 아프리카 국가 몇 나라나 될 거 같으세요? 하고 물어보면 사람들이 자신이 뽑은 숫자와 UN에 가입한 아프리카 나라 숫자를 비슷하게 말해요. 78을 우연히 뽑은 사람은 76개국 될 거 같은데요~ 19를 뽑은 사람은 20개국 될 거 같은데요~ 하면서 이렇게 영향을 받는다는 겁니다. 우리는 이렇게 앵커 효과에 영향을 받습니다. 


전자제품 대리점 가면 앵커효과가 진짜 많습니다. 평면TV 49만 원. 그 옆에 120만 원, 190만 원. 바로 옆에 2,500만 원 짜리 시그니쳐 울트라 OLED TV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300만 원 짜리 TV 배치합니다. 나는 100만 원 짜리 사러 갔는데 300만 원짜리가 싸보입니다. 


재판 받을 때 검사가 구형 하잖아요. 판사는 아무래도 검사의 구형량에 1% 라도 영향을 받죠. 징역 5년 구형하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선고 할거 같은데, 징역 30년 구형하는데 선고를 징역 1년, 2년 하면 조금 이상합니다. 앵커효과 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자 문제가 보통 복잡한 게 아니잖아요. 우리는 그의 도덕성 기준점을 매우 낮게 두고 있어요. 앵커 효과를요. 이번에 포르노 배우와 관계가 터졌는데요. 별로 놀라지도 않습니다. 상황은 클린턴 대통령 때보다 훨씬 심각해보이는데요. 심지어 기사도 별로 없어요. 앵커효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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