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마다 다른 색깔과 차량 뒤 가나다 글자, 어떤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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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마다 다른 색깔과 차량 뒤 가나다 글자, 어떤 의미인가요?


택시를 보면 어디 가면 노란 택시, 오렌지색 택시, 흰색 택시 등등 색깔도 다 다르고요. 택시 문에 보면 가, 나, 다 이런 글자도 써 있고 하던데요. 각각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요?


택시마다 다른 색깔과 차량 뒤 가나다 글자의 의미택시마다 다른 색깔과 차량 뒤 가나다 글자의 의미


1. 택시마다 색깔이 다른데 무슨 의미가 있나요?

우선 택시의 색깔은 무슨 의미나 구분이 없습니다. 아무 색이나 마음대로 써도 되는데, 그렇다고 보라색이나 빨간색으로 하면 택시 회사가 손해겠지요. 택시는 멀리서 봐도 아 택시구나 손을 들 수 있어야 하는데, 개성이라면서 다른 색을 칠하면 택시 회사가 손해니까 비슷비슷한 색을 칠하는 겁니다. 


2. 택시 문에 써 있는 가, 나, 다는 무슨 뜻인가요?

택시 뒤에 써 있는 가, 나, 다는요. 택시를 주기적으로 강제로 쉬게 만들려고 붙여놓은 겁니다. 개인 택시는 서울의 경우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는 그런 방식인데요. 월요일, 화요일 택시 몰고 나갔으면 수요일에는 쉬시고, 또 목요일, 금요일 나갔다면 토요일에는 쉬시고 이런 식입니다. 


그런데 아무 표시가 없으면 어제 쉬고 나온 택시인지 한 달째 계속 운행하고 있는 택시인지 알 수 없잖아요. 그래서 잘보이는 문에 가, 나, 다 이런 기호를 써 놓은 것입니다. 오늘은 가 번이 쉬는 날, 내일은 나 번이 쉬는 날 이렇게 정해서 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나 번 택시가 쉬는 날인데 나 번 택시나 나오셨네 하면 단속을 할 수 도 있는 겁니다. 



3. 개인택시인데 알아서 일하고 알아서 쉬면 되지 왜 강제로 쉬게끔 하나요?

이런 제도가 시작된 게 1978년 입니다. 그 이전까지는 개인택시는 1년 365일 아무 때나 운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개인택시 가지고 계신 분들이 본인이 운전을 하고 퇴근을 하면 다른 누군가한테 택시를 돈 받고 빌려 줬답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택시라고 해서 탔는데 회사 택시보다 더 난폭운전을 하기도 하고, 또 당시에는 운전면허 있는 분들이 흔하지 않아서 다들 버스 운전을 안하려고 하고, 밤에 개인택시 운전하려고 하다보니 버스회사는 버스 기사를 못 구하는 그런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작된 게 개인택시 문짝에 가, 나, 다 라고 써 놓고 사흘에 한 번 씩 쉬게 하는 개인택시부제가 시작된 건데요. 지금이야 그런 분들이 별로 없습니다만 개인택시 숫자가 늘어나는데 기사분들이 다 일하러 나오면 개인택시 수익 보장이 안되기 때문에 일종의 공급제한을 하는 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또 부제를 해야 눈 오는 날이나 비 오는 날도 개인택시가 운행을 하시죠. 언제든지 알아서 운행하세요~ 하면 눈, 비 오는 날은 안하시고 맑은 날만 나오려고 하니 날씨 안 좋은 날에는 손님들이 택시를 못 구하잖아요. 그래서 이런 부제는 지역마다 달라서 서울의 경우는 이틀 일하고 하루 쉬지만 어떤 지역은 사흘 일하고 하루 쉬는 곳도 있습니다. 


또 특정한 도시는 그런 거 없이 알아서 나오시려면 나오시고 쉬고 싶으면 쉬는 곳도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 택시가 넘치는 지역은 부제가 있고요. 그렇지 않은 지역은 그런 규제 없이 언제든지 운행할 수 있게 하고 있으니까 법에는 택시 기사의 안전을 위해서 부제를 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택시 공급 물량 조절용으로 쓰이고 있는 제도의 일환이었습니다. 


친절한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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