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작 전에 광고를 몇 번 틀어줄 지는 영화관이 정하나요?

영화 시작 전에 광고를 몇 번 틀어줄 지는 영화관이 정하나요?

영화 상영하기 10분 전쯤에 광고를 계속 틀던데요. 이거는 영화관이 10분 틀 지, 15분 틀 지 알아아서 정하는 건가요 아니면 무슨 제한이 있나요?

영화 시작 전 광고를 몇 번 틀어줄 지는 영화관이 정하나요

1. 영화관 광고 횟수 제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영화관 광고는 횟수 제한은 없습니다. 극장 마음대로 틀 수 있는데요. 영화 시작하기 10분 전에 트는 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대게 30초 짜리 광고를 트니까 일찍 오신 분들의 경우 한 20개 정도 봐야 영화가 시작하는 셈입니다. 

2. 영화관 광고 단가

영화관 광고는 들어가서 보면 사운드가 좋고 스크린도 크고 해서 광고 효과가 좋다고 해서 광고주들은 아주 좋아하는데요. 문제는 사람들이 일찍 와서 광고 20개를 다 보고 영화를 보지 않잖아요? 대게는 영화 시작 직전에 오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이 영화관 광고의 단가는 재밌는게도 영화 상영 시간에 임박할수록 광고 요금이 비쌉니다. 그러니까 20개 광고를 틀더라도 처음에 트는 광고는 아주 싸고, 맨 마지막에 트는 광고가 제일 비쌉니다. 그 때 쯤에 사람들이 다 와서 앉아 있을거라고 상상하는 겁니다. 

3. 영화관의 수익원

그런데 이 영화관 광고가 영화관 입장에서 굉장히 짭잘한 수익원입니다. 흔히 영화관은 팝콘 팔아서 이익을 남긴다고 알고 있지만 이익률로 치면 광고가 팝콘보다 더 좋습니다. 2시간 동안 영화 틀어주고 영화관이 받아가는 돈은 대략 관객 한 명 당 5,000원이 안됩니다. 그러나 10분 동안 광고를 틀어주고 버는 광고 수익은 1,000원 쯤 됩니다. 그러니까 2시간 틀어주고 5,000원 버는 것보다 10분 틀어주고 1,000원 버니까 극장 입장에서는 영화보다 시간당 수입은 광고가 더 많습니다.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영화 안 틀고 광고만 틀고 싶겠습니다만 그렇게 하면 관객들이 안 올테니까요. 아무튼 팝콘보다 남는 장사입니다. 

4. 영화관 광고의 길이

영화관 광고는 30초 짜리 정도로 TV 광고보다 조금 긴데요. TV광고도 30초 짜리가 있고, 영화관 광고도 짧은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관에서 틀려고 30초 짜리를 따로 만들기도 하고, 만들어 놓은 게 15초  짜리 밖에 없으면 그냥 영화관에서 틀기도 합니다. 

친절한 경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