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기 신도시 생성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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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기 신도시 생성 과정


1990년대 생겨난 분당, 일산과 같은 5대 신도시를 1기 신도시라고 합니다. 그리고 2000년대 조성된 판교, 광교, 김포, 동탄 이런 곳이 2기 신도시 라고 합니다. 


노태우 정부 때 200만 호 주택공급으로 진행됐던 도시들이 1기 신도시 입니다. 일산, 분당, 평촌과 같은 곳입니다. 그리고 노무현 정부 때 건설 계획을 시작했던 도시들이 2기 신도시 입니다. 최근에 3기 신도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0기 신도시0기 신도시



0기 신도시도 있나요?

1기 신도시가 우리나라 최초의 신도시 라고 이야기 하지만 거슬러 올라가면 0기 신도시가 있었습니다. 공식적으로 0기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신도시의 원형이 되는 사업이 1970년대부터 이루어졌습니다. 


신도시 라는 것은 원래는 논밭이었고, 강제로 인공적으로 도시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이사할 수 있게 만든 인공적인 도시입니다. 원래 도시는 자연발생적인데 사람이 처음부터 계획하고 만든 특이한 곳입니다. 



1970년대 만들어진 0기 신도시 2곳은 반월(지금의 안산시), 경남 창원시 입니다.


최근에는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선 곳이 신도시였지만 예전에는 산업 진흥을 위해 만든 도시였습니다. 공업지역을 조성을 해야 하는데 근로자 분들이 살 곳이 필요하고, 너무 멀리 있으면 안되고, 가까이 만들자니 여러가지 오염물질 때문에 좋지 않고. 그래서 적당히 띄워놓으면서 사람들이 살기 편하게 학교나 여러가지 시설을 만들어 줘야겠다는 필요성을 1960, 70년대에 경제 발전을 하면서 느낀 것입니다. 


창원 같은 경우는 전략적으로 중공업 육성을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군수산업 목적도 있기 때문에 안전한 남쪽에 만들었습니다. 반월 같은 경우는 반대로 서울에 공장들이 많았는데 서울의 공장들이 여러가지 공해를 내뿜고 안좋으니까 이들을 묶어서 지금의 안산 지역에 모아놓은 것입니다. 


반월 신도시 

1976년 10월에 건설부가 화성시 반월면 지역에 20만 호 규모로 신공업 도시를 만들겠다고 발표를 합니다. 1981년까지 4,000여 억원의 예산으로 상당히 큰 규모의 사업 계획이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이렇게 발표한 건설부 장관이 나중에 중앙정보부장이 되는 김재규 씨 입니다. 이분이 건설부 장관도 했었습니다. 


이곳이 선택된 이유는 수도권 인구 분산이 목적이었습니다. 지금도 많이 나오죠. 두 번째는 서울내의 공해공장을 수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공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살 곳은 필요하니까 공장 지역 옆에 주거 지역을 만들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반월 지역이 선택된 이유도 수도권 서남 지역이 낙후되어 있으니까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이유 입니다. 지금이랑 선정 이유는 비슷합니다. 


결국은 서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도시였습니다. 


반월의 목표

반월 신도시의 목표는 살기 좋은 전원공업도시 였습니다. 뭔가 아이러니가 느껴집니다. 지금 다시 들여다 봐도 여러가지 파격적인 요소가 많고 훌륭한 계획입니다. 기존 우량 농지는 보호하고, 엄격한 지역 구분을 통해서 난개발을 막고, 충분한 일조량과 녹지 공간을 확보해 주겠다, 자연조건을 활용한 도시를 건설하고, 도시 내 교통과 지역간 통과 교통은 분리시키겠다 등 지금의 신도시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이 이주하면 짓는게 아니라 병원 등 편의 시설을 미리 건설하고, 미리 초등학교 20개, 중학교, 10개, 대학교 1개 등 교육기관 설립 계획도 잡아놨습니다. 진짜 신도시였습니다. 


10월 2일날 건설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수만 명의 외지인들이 현지에 몰려와서 땅을 사들이기 시작합니다. 당시 신문을 보면 몇 개 안되는 다방을 점령을 하고 땅을 사들이기 위해서 혈안이 됐다 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루 사이에 땅 값이 3배가 올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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