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보상과 근로복지공단의 책임

팟캐스트,/뉴스공장|2018. 11. 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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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보상안에 대한 근로복지공단의 책임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보상과 근로복지공단의 책임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보상과 근로복지공단의 책임



지난 주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은 조정위가 마련한 보상안에 서명을 했지요. 지난 2007년 삼성전자 기흥 공장 반도체 라인에서 일하던 홍유미 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지 11년 만입니다. 


사실 그 반도체 공장 라인에서의 업무와 그 근로자의 백혈병 발병 사유에 인과를 의심하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거죠. 애초 홍유미 씨가 작업하는 라인의 전임자가 유산했고, 홍유미 씨가 일한지 21개월 만에 발병했고, 홍유미 씨의 자리를 대체한 사람 역시 똑같은 급성 백혈병 발병 2달 만에 사망했습니다. 


같은 작업, 같은 자리에서 담당자가 연달아 급성 백혈병이 발병할 확률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의심하고 조치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삼성은 그렇게 하지 않았죠. 


삼성이 자사의 이미지와 이익을 위해 그 인과를 부정했던 것은 부도덕할지언정 최소한 기업의 자기 방어라고 이해할 구석은 있습니다. 그런데 그 피해자들이 산재 인정을 요구할 때마다 삼성 못지 않게 그 인과를 강하게 부정했던 근로복지공단은 대체 왜 그랬을까요. 


피해자들의 지난 11년간 고통에 대한 책임 중 산재 인정에 너무나도 인색했던, 거의 일방적으로 기업의 편에 섰던 그 기관의 책임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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