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는 주가를 왜 15분 전의 시세를 알려주나요?
증권사는 주가를 왜 15분 전의 시세를 알려주나요?
구글 포털에 해외주식을 검색해보면 그 시간 주가를 알 수 있는데요. 그런데 거래하는 증권사의 거래 프로그램에서 그 주식을 보면 항상 15분 전의 시세가 나오더군요. 왜 증권사는 실시간 주가를 알려주지 않는 걸까요?
증권사는 주가를 왜 15분 전의 시세를 알려주나요
결국은 돈 때문입니다
증권사들이 해외종목의 시세를 알려줄 때 항상 15분 늦은 시세를 알려주는 이유는 심오한 이유가 있을 거 같지만 사실 별다른 이유는 없고요. 그냥 돈 때문입니다.
해외 주식 가격을 인터넷 포털이나 증권사 거래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포털회사 직원이나 증권사 시스템 직원들이 수많은 종목의 가격을 순간순간 입력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현재 어떤 종목의 주가가 얼마고, 거래량이 얼마고 하는 것을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데이터 판매하는 회사가 따로 있습니다. 그 회사로부터 데이터를 받기 때문에 알 수 있는 건데요.
그러니까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실시간 가격 정보를 거래소로부터 사서 그것을 전세계 인터넷 포털이나 증권사나 필요한 개인에게 돈 받고 파는 회사가 따로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 데이터를 파는 회사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알고 싶으시면 얼마, 15분 늦게 알아도 되시면 얼마, 이렇게 가격 책정을 해놨는데, 실시간은 아주 비싸고요. 15분 늦게 알려주는 건 가격을 싸게 만들어놨습니다.
마치 영화관이 조조할인하는 것과 비슷하죠? 돈이 부족하지만 영화 보고 싶은 분은 그 시간대에 오시고, 돈이 좀 넉넉하신 분은 다른 시간대에 오셔서 편하게 보시라는 겁니다. 즉, 돈 없는 고객한테는 싸게 받고, 돈 많은 고객한테는 비싸게 받는 겁니다. 그래서 매출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그런 정책을 쓰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증권사 입장에서는 실시간으로 알려줘도 되는데, 그럴려면 비싼 돈을 내고 시세 정보를 사와야 하니까 해외주식거래하는 고객들이 많지 않은데, 비싼 돈 주고 실시간 정보를 사서 고객들한테 제공하는게 증권사들도 계산기 두들겨보니까 수지타산이 안맞는 겁니다. 그래서 15분 늦은 데이터를 사는 겁니다. 모두 돈 때문인 것이죠.
친절한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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