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통신요금제인데 1544, 1566, 1588은 왜 유료인가요?
무제한 통신요금제인데 1544, 1566, 1588은 왜 유료인가요?
휴대폰 요금제를 문자, 통화 모두 무제한인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는데요. 전국 누구랑 아무리 오래 통화해도 통화요금이 더 나오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1544, 1588, 1566, 1577 이런 번호와 060, 050 이런 번호로 전화하는 것은 요금을 따로 내야 한다고 합니다.
왜 이런 번호들은 요금을 따로 내야 하나요?
1. 통신 요금 구조
기왕 다 공짜로 하는 김에 그런 번호들까지 공짜로 하면 되는데 왜 헷갈리게 분리해놨을까요.
이런 번호들까지 다 공짜로 해주면 그것을 악용해서 돈 버는 업자들이 생기기 때문에 막아놨습니다.
우리나라는 전화를 거는 사람만 요금을 내고, 전화를 받는 사람의 경우는 요금을 내지 않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사실 통신사들끼리는 그렇게 하기로 했지만 뒤에서 따로 만나서 대화를 합니다. 우리 고객이 너네 고객한테 지금 10분 통화하고 통화료 1,000원 냈는데, 너희도 전화망 만들어놨기 때문에 통화가 가능한 것이니 이 돈을 다 받을 수는 없고, 너희랑 나눠 가질게~ 라고 뒤에서는 따로 정산을 합니다.
전화를 거는 고객의 통신사만 요금을 독차지 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를 받는 쪽의 통신사도 같이 돈을 버는 그런 구조인 것입니다.
무제한 통신요금제인데 1544 1566 1588은 왜 유료인가요
2. 악용의 소지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업체가 1577-9595 라는 번호를 하나 개통하고 하고 음성으로 오늘의 운세나 경제 뉴스를 무료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듣겠죠.
그러면 전화를 건 고객들은 각자 가입한 통신사에 요금을 내겠지만 전화를 받는 쪽, 그러니까 1577, 1566, 1588 등의 번호를 운영하는 별도 통신 업체도 나중에 요금을 정산해서 따로 받습니다.
1분당 100원 이렇게요. 통신사들끼리 고객들이 낸 요금 뒤에서 따로 정산한다고 했으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돈을 받게 되면 운세 또는 경제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한테도 돈을 조금 떼어줄 것입니다. 그 업체 덕분에 통신사들이 돈을 더 받게 되는 것이니까요.
1분당 50원씩 업체한테 돈을 나눠먹고 사람들이 더 길게길게 통화하도록 만들어라 등 여러 인센티브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구조기 때문에 만약 무제한으로 통화를 다 풀어놓는다면 다음날부터 친구, 가족 등을 동원해서 휴대폰을 여러 개 개통해서 휴대폰으로는 통화가 공짜니까 오늘의 운제 서비스를 계속 듣게 하면, 업체한테 돈이 많이 떨어질 것입니다.
이런 일이 벌어질까봐서 1588, 1577, 1566, 060, 080 등 이런 번호들은 한 달에 딱 30분, 비싼 요금 내는 분들도 300분 이상은 못 걸게 이동통신사들이 막아놨습니다.
서로 짜고 전화해서 통화요금을 더 받으며 악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친절한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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