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본 엔화가 안전자산인가요?
일본은 경제도 안좋은데 왜 엔화가 안전자산인가요?
경제가 불안해지면 보통 금이나, 달러나, 엔화 같은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린다는 뉴스가 들리던데요.
달러나 금으로 몰리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엔화는 왜 안전자산이라고 부르고, 거기를 피난처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은 경제도 안좋다던데 왜 안전자산이라고 하는 걸까요?
1. 안전 자산이라고 해서 좋은 자산은 아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좋은 자산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망하지는 않을 최소한의 안전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산불이나 화재가 났을 때 근처의 대피소로 대피하는 것이 그곳이 쾌적하고 좋아서 거기로 가는 것이 아니잖아요.
왜 엔화가 안전자산인가요
마찬가지 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냉동인간이 돼서 잠들어서 30년 후에 깨어날 것이라고 해보죠.
내 자산은 1억 원 정도 있는데 그걸 지금 어떤 주식에 투자해놨다가 30년 후에 깨어나서 그걸 팔아서 생활비로 쓰겠다고 한다면 어떤 주식에 투자해야 겠습니까?
자산이 한 100배쯤 오를 바이오 주식에 투자해놓고 잠들어야 할까요. 아니면 안오를지도 모르지만 망하지는 않을거 같은 예를 들어서 한국전력 같은 주식, 무슨무슨 통신 이런 주식에 넣고 잠들어야 할까요.
생각해보면 한국전력 같은 주식은 투자하기에 좋은 주식은 아니지만 위험할 때 100년쯤 후에 저 회사는 있겠지 라는 점에서 투자하기에 괜찮은 주식 아니겠습니까.
안전 자산은 사실 이런 개념입니다.
2. 엔화가 안전자산 취급 받는 이유
일본 돈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취급 받는 이유도 일본이라는 나라가 늘 비실비실하기는 한데, 절대 망할 거 같지도 않고, 비실비실 하다 보니까 돈 가치도 내려갈 것 같지도 않고, 올라가지도 않고 그런겁니다.
우리가 예를 들어서 어디 좀 다녀오느라 돈을 맡겨 놓으려고 한다면 힘 없는 할머니한테 맡겨 놓는게 낫지, 사업하시는 삼촌한데 맡기면 불안하잖아요.
일본처럼 비실비실하지만 돈 가치가 안정된 나라한테 맡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건데요.
그런 나라가 일본 뿐이냐 라고 한다면 외화 거래가 많은 선진국 중에는 그런 나라가 별로 없습니다.
돈 가치가 안정적이기만 해서는 안되고 언제든지 팔고 나가려면 거래량도 많아야 하는데 그런 나라는 일본 밖에 없습니다.
또 절대 망해서는 안되는데 어떤 나라는 비실비실하다보면 망하기도 하는데 그런데 일본은 망할 확률은 굉장히 낮습니다.
일본이 힘들어 보이기는 해도 전세계 다른 나라에 돈을 제일 많이 빌려주고, 투자도 많이 하는 나라라서 나라가 망한다는 것이 빌려온 돈은 많은데 받을 돈이 없어서 부도가 나는 경우인데요.
일본은 빌려준 돈이 더 많은 나라라서 절대 그럴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일본이 좋은 나라는 아니지만 안전한 나라 취급을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고 싶다면 일본 엔화가 있다고 투자자들은 생각하는 것입니다.
친절한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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