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지하철에는 왜 환승게이트가 있나요?
9호선 지하철에는 왜 환승게이트가 있나요?
서울에서 지하철 9호선을 갈아타다보면 환승게이트 라고 해서 표를 삑 하고 터치하고 지나가야 합니다. 그 환승게이트는 왜 있는건가요?
서울에 안 사시는 분들은 이게 무슨 소린가 싶으시겠는데요. 서울에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는 지하철 갈아타더라도 길 따라 걸어가면 되는데요.
유독 9호선으로 갈아타거나 9호선에서 다른 호선으로 갈아타면 승차권 터치하고 가세요~ 하는 환승게이트가 꼭 있습니다. 이거 왜 있냐는 질문입니다.
1. 동선 파악을 위한 목적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승객들 동선을 파악하려고 만든 것입니다. 왜 승객들 동선이 궁금하냐면요. 예를 들어서 승객이 A역에서 퇴근해서 B역까지 가는 방법은 아주 다양합니다.
1호선 타고 가다가다 4호선 갈아타고, 3호선, 2호선 이렇게 갈아타다가 마지막에 4호선으로 갈아타는 방법도 있고요.
9호선 지하철에는 왜 환승게이트가 있나요
그런데 이 손님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알아야 지하철 운영 회사들끼리 요금을 나눠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서울의 지하철 모두를 한 회사가 운영한다면 이럴 필요 없는데요.
서울의 지하철 1호선부터 4호선까지는 서울메트로, 5호선부터 8호선까지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고, 9호선은 민자 노선이라서 또 다른 회사가 운영하거든요.
예를들어서 이 손님이 집에 가실 때 몇 호선, 몇 호선을 갈아타서 이동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환승게이트가 없으면 손님이 탄 역하고 내린 역은 아는데 중간에 어떻게 갈아탔는지는 모릅니다.
왜냐면 A역에서 B역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이론적으로 수백가지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환승할 때마다 환승게이트에 승차권을 터치하게 해서 여기서 갈아탔다는 것을 알게 해주려고 만든 것입니다.
그런 목적으로 만든 것이라서 9호선에는 환승게이트가 있는데, 1호선부터 8호선까지는 그 환승게이트가 없거든요. 만들어 놓으면 좋은데, 안그래도 불편한 게이트에 더 혼잡스러워진다는 이유로 나머지 노선에는 안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지하철 손님이 정확히 어떤 경로로 어떤 역을 거쳐서 움직이는지를 정확히 알수는 없습니다.
2. 지하철 회사끼리 요금은 어떻게 나눠 갖나요?
지하철 동선이 정확히 파악이 안되기 때문에 무조건 손님이 출발한 역이 있는 노선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기본요금을 다 가져가고, 추가 요금이 나오면 이 손님이 다음에 어떻게 이동했을지 컴퓨터로 예측을 해서 나머지 노선 운영사들이 조금씩 나눠갖습니다.
그래서 질문하신 왜 지하철 9호선에만 환승게이트가 있냐는 지하철 운영사들끼리 요금 정산 정확히 하려고 만들어 놨다가 그냥 안쓴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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