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 안전자산으로 인정 받는 이유
금이 안전자산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뭔가요?
나라가 망하거나 전쟁이 나면 그 나라의 종이화폐는 가치가 없어지고, 금이 안정자산으로 인정받게 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왜 하필 수많은 금속들 중에서 금이 가치가 있다고 하는 걸까요?
상당히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심오한 질문입니다.
금이 안전자산으로 인정 받는 이유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쓰는 돈이라는 것은 종이 조각에 불과한건데요.
그걸 국가가 돈으로 인정하고 세금을 그 돈으로 내도 아무 말 없이 다 받기 때문에 그 돈의 가치가 사실은 유지되는 것입니다.
사실은 그 정부가 망하거나 전쟁이 나면 세금이고 뭐고 낼 방법도 없고, 낼 이유도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정부가 보증해주는 것이 유일한 가치였던 한국은행권 종이 돈은 그래서 정부가 망하거나 전쟁이 나면 가치가 사라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그래도 이것을 돈으로 생각하고 받아주고 써주면 돈인 것이고요.
내가 이 지폐 받았다가 사람들이 나중에 돈으로 안쳐주고 인정 안해주면 어쩌나 싶어서 이 지폐 안받고 앞으로 내 물건 사가려면 쌀이나 다른 걸로 가져오세요~ 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면 그날부터 그 지폐는 아무 쓸모 없는 것입니다.
돈이라는 것은 그래서 사람들이 돈이라고 가치가 있다고 믿어줘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금은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이 가치가 있다고 믿어져 왔던 역사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믿음이 오래 갈 것이라고 추측되고 생각되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금 자체는 금속이라서 어디서 쓸 일도 별로 없고, 녹여서 쓰기도 그렇고, 별로 쓸모가 없습니다.
그렇기는 한데 사람들이 오랜 세월 동안 가치가 있는 금속이라고 믿어왔다는 전통과 습관 때문에 가치가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불안한 믿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말 위기가 오면 금도 안 받고, 쌀이나 돼지, 석유와 같은 것들만 자산으로 인정받는 시절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친절한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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