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뭍은 당근이 왜 깨끗한 당근보다 비쌀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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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뭍은 당근이 왜 깨끗한 당근보다 비쌀까요?


시장에 갔는데 당근이 흙이 뭍어 있는 당근도 있고, 깨끗하게 씻어서 파는 당근도 있더군요. 

그런데 흙이 뭍어 있는 당근의 가격이 더 비쌉니다. 

흙을 깨끗하게 씻는데 돈이 더 들어갔을 거 같은데 이해가 안가서 주인분에게 물어봤더니 흙 뭍은 당근이 국산 당근이라고 합니다. 

흙 뭍어 있는 것이랑 국산이랑 무슨 상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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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흙 뭍어 있는 당근이 국산이 맞습니다. 

수입한 당근, 감자, 고구마에는 흙이 뭍어 있지 않습니다. 

농산물 수입할 때 뭍어 있는 흙을 모두 제거해야지만 세관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 들여온 흙에는 우리나라 생태계를 망칠 수 있는 알이나 해충이 들어 있을 수 있다고 해서 검역 과정에서 깨끗하게 씻겨진 것만 통과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반대로 흙이 뭍어 있으면 국내산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군인들은 머리가 늘 짧게 깎여 있으니깐, 머리가 길면 적어도 저 분은 군인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마찬가지로 수입산은 늘 흙이 씻겨서 들여오니깐 흙이 뭍어 있으면 수입산은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머리가 짧다고 해서 모두 군인인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흙이 안 뭍어 있다고 해서 국산은 아닐 수 있습니다. 

국내산 당근도 씻어서 팔 때가 있는데 오래 저장했다가 출하하는 경우에는 중간에 싹이 나는 경우가 있어서 꼭 씻어내고 판다고 합니다. 

그래서 씻겨져 있다고 해서 모두 수입산은 아닙니다. 



무는 예외

무도 그런게 있습니다. 

제주산 무는 꼭 씻어서 팝니다. 

씻겨진 무가 깨끗해서 보기에도 좋고 잘 팔리기 때문에 씻겨서 나오는데요. 

대게는 씻으면 무는 물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존 기간이 짧아져서 어렵습니다만 제주산 무는 품종이 달라서 씻어도 오래가기 때문에 씻어서 보존합니다. 


그렇다면 제주산 무를 수입산 무로 오해 받으면 어쩌나 하는데요.

아직까지는 무는 수입산 무가 없습니다. 

헷갈릴 염려는 아직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국내산 당근이나 감자, 고구마를 꼭 사셔야겠다고 하시면 흙이 많이 뭍어 있는 것을 사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요령을 알려드리면 장사 하시는 분들이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이려고 일부러 흙을 뭍히기도 합니다. 

실제로 중국산 물건을 들여올 때 흙을 일부러 뭍히기도 해서 적발되기도 합니다. 


친절한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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