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을 고정시켜두면 어떤 문제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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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을 고정시켜두면 어떤 문제가 있나요?


요즘 뉴스를 보다보면 환율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환율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으면 어디 고정환율제 하는 나라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냥 1달러는 1,000원, 1엔은 10원으로 딱 고정시켜두면 속편할 거 같은데요. 

그게 왜 안되는 걸까요?


환율을 고정시켜두면 어떤 문제가 있나요환율을 고정시켜두면 어떤 문제가 있나요


고정환율제의 문제점

우리나라도 1964년까지는 무조건 1달러는 얼마 라고 고정환율제를 사용했습니다. 

요즘도 그렇게 하는 나라도 있고요.

홍콩 같은 경우는 요즘도 1달러는 7.8홍콩달러로 고정해서 사용합니다.

그렇게 하면 오늘 환율 얼마인지, 내일 환율 얼마인지 고민을 안해도 됩니다. 


문제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1964년 이전의 우리나라는 참 못 사는 나라였습니다. 

그냥 놔두면 잘 사는 나라의 달러 가치는 계속 오르고, 못 사는 우리나라의 원화 가치는 떨어지는 게 맞았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라에서 1달러에 얼마 라고 고정환율제를 사용하니까 달러 값이 올라야 하는데 못 오르게 막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암시장에서는 달러가 훨씬 비싸게 거래됐습니다. 

달러가 생기면 주머니에서 내놓지도 않고요. 

1달러는 2,000원은 받아야 하는데, 700원으로 고정해 놓으면 누가 그 가격에 달러를 팔겠습니까. 


당시에는 정부에서 외화를 그렇게 통제하고 있어서 달러가 필요한 기업은 정부에 신청해서 받았는데요. 

실제 암시장에서는 1달러에 2,000원에 거래되는 달러를 정부에서는 그 당시 고정환율인 700원으로 바꿔줬으니까 기업들은 기계 좀 수입하겠다고 거짓으로 신고한 후, 정부에서 받은 달러를 그냥 암시장에 팔아서 그 자리에서 3배 장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홍콩은 홍콩이 수출도 많이해서 홍콩달러가 더 많이 올라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홍콩 정부는 홍콩달러를 7.8홍콩달러로 고정시켜놨습니다.

그렇다보니깐 외국인들이 홍콩으로 몰려들어 옵니다. 

1달러 들고 가면 5홍콩달러로만 바꿔줘도 될 만큼 홍콩달러가 가치 있어 보이는데, 무조건 7.8홍콩달러로 교환해주니까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홍콩의 자산을 사고 싶겠지요.

홍콩에 자산이라고 할 만한 게 뭐가 있겠어요. 

홍콩의 부동산을 많이 사들이는 것이죠. 

그래서 홍콩의 아파트 가격이 평당 몇 억 원씩 갈 정도로 세계적으로 비싸게 보이는 것입니다. 


자율변동환율제

환율이라는 것은 그때그때 투자자들이 보기에 좋아보이면 사고, 안좋아보이면 파는 과정에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오늘 점심은 짜장면이 땡기는데, 짬뽕이 땡기는데~ 와 같이 변하는 입맛과 비슷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귀찮다고 무조건 똑같은 것만 먹으세요~ 라고 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꼼수를 써서 다른 메뉴를 먹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괜히 부작용만 더 생기기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자율변동환율제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친절한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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