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부산가는 SRT 마다 왜 소요시간이 다르죠
서울에서 부산 가는 SRT마다 왜 소요시간은 다르죠?
KTX나 SRT와 같은 빠른 열차를 가끔 타는데요.
기차 요금이 어떤 방식으로 정해지는지 궁금합니다.
가끔 보면 똑같이 서울에서 부산 가는 열차인데 어떤 건 2시간 조금 넘게 걸리고, 어떤 건 3시간도 넘게 걸리는데 그건 또 왜 그런가요?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열차가 예전에는 KTX 하나 였는데요.
요즘에는 서울 수서역을 출발지 또는 종착역으로 하는 SRT 라는 것도 생겼습니다.
서울에서 부산 가는 요금이 편도로 5만 원 조금 넘는 수준인데요.
그 요금은 특별한 기준은 없고 그렇게 그냥 정한 것입니다.
그 정도보다 덜 받으면 적자라서 운영이 어렵고, 그보다 더 받으면 비싸서 손님이 안탈거 같은 거죠.
그런 가격에서 정해 놓은 것입니다.
서울에서 부산가는 SRT 마다 왜 소요시간이 다르죠
고속철도 요금은 거리에 비례해서 받습니다.
서울에서 부산 가는데 5만 원이면, 그 반정도 가는 거리의 지역으로의 요금은 2만 5천 원 받습니다.
택시 미터기 요금처럼 거리에 따라서 더 받고, 덜 받고 합니다.
참고로 KTX 보다 SRT가 같은 구간이라도 요금이 평균 10% 정도 저렴합니다.
그 이유는 KTX나 SRT나 서울에서 평택까지만 서로 다른 철도로 가고, 그 후로는 같은 철로로 다니는데요.
평택까지 가는 거리가 KTX가 더 멀고, SRT가 더 짧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SRT 요금이 더 쌉니다.
한가지 재밌는 것은 똑같은 부산가는 SRT 열차인데 어떤 것은 2시 조금 넘게 걸리고, 어떤 열차는 3시간도 넘게 걸리는데요.
그 차이는 오로지 중간에 정차역이 많으냐 적으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중간에 정차역이 많으면 속도를 줄였다가 다시 출발하려면 다시 올리는 작업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정차역이 중간에 하나가 더 있을 때마다 5분 정도 느려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차역이 5~6개 추가되어 있으면 30분 정도 더 느려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산 가는 SRT 중에 가장 빠른 것이 중간에 대전, 동대구 딱 두번만 정차하는 건데요.
많이 정차하는 경우에는 8번까지 정차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중간에 자주 서면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SRT의 경우 중간에 역이 하나 추가될 때마다 100원 씩 요금을 깎아줍니다.
그래서 제일 덜 쉬고 제일 빨리 가는 것은 서울-부산이 2시간 10분 걸리고, 제일 오래 걸리는 것은 2시간 40분 걸립니다.
제일 늦게 가는 기차의 경우 요금이 600원 정도 쌉니다.
대부분 5만 원 넘게 내고 타는 기차인데 요금 600원 더 내더라도 빨리 가고 싶은 손님이 아무래도 많겠죠.
중간에 대전, 동대구 두 번만 멈추고 제일 빨리 가는 열차는 하루에 운행 편수가 3~4편 밖에 없습니다.
친절한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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