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구단 이름에 숨은 스폰서십
스포츠 구단 이름에 숨은 스폰서십
야구팀 이름은 삼성라이온즈, LG트윈스와 같이 팀 이름 앞에 회사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축구팀 이름은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와 같이 지역 이름, 동네 이름이 붙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있나요?
스포츠 구단 이름에 숨은 스폰서십
원래는 축구도 기업 이름이 앞에 붙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1990년 후반 쯤에 축구계에서 완전한 지역 연고제로 가자는 분위기가 조성이 됐고요.
그래서 소속 선수에게는 우리 지역, 소속 팬들에게는 우리 팀 이라는 마음을 갖게 해서 구단을 지속시키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래서 축구 팀에는 지역명이 붙게 된 것입니다.
야구도 대구라이언즈와 같이 지역명을 붙일 수 있었나요?
그런데 야구는 쉽지 않았던 게 프로야구가 처음 만들어질 때 일본의 형태를 많이 참조했거든요.
일본 야구의 경우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 처럼 스폰서 회사 이름이 앞에 붙게 되어 있습니다.
이 체계를 그대로 가지고 오다보니깐 기업명이 앞에 붙게 된 것입니다.
야구도 지역연고를 위해서 서울두산베어스, 부산롯데자이언츠와 같이 바꾸자는 의견이 있지만 잘 반영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름이 너무 길기도 하고요.
서울두산베어스보다는 두산베어스가 두산 입장에서는 광고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야구 구단명 앞에 기업명을 넣으면 홍보가 될 테니 돈을 지불해야겠지요?
모든 구단이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야구 구단팀 대부분이 모기업의 이름을 그대로 붙입니다.
모기업이 있고, 야구구단이 자회사 개념으로 들어가 있는 형태라서 특별히 기업 이름을 붙이는데 비용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롯데자이언츠가 사실상 롯데의 계열사이기 때문에 돈을 따로 지불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딱 한 군데는 예외입니다.
바로 키움히어로즈 입니다.
히어로즈는 따로 모기업이 없습니다.
그래서 네이밍 스폰서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넥센타이어에서 키움증권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메인 스폰서로 선정되면 큰 홍보 효과를 가질 수 있는데요.
이번에 키움 증권 같은 경우는 5년 계약에 연간 100억 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불한 금액보다 홍보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지불한 것이겠지요?
지불한 비용의 20배 정도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있겠습니다.
넥센타이어가 9년 동안 600억 원을 냈는데 마케팅 효과는 수천억원이 됐다고 합니다.
스폰구좌
네이밍 스폰서십 외에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스폰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장 펜스, 전광판 등이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선수들이 착용하는 유니폼과 헬멧 모자입니다.
헬멧 모자 측면, 상의 백넘버, 상의 가슴부위, 배팅 장갑 등은 대부분 모기업 또는 모기업의 계열사 광고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주로 각 구단의 모기업들이 주력으로 미는 상품을 홍보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헬멧 광고비의 경우 야구단은 3~30억 정도의 금액을 받아갑니다.
이렇게 금액이 제각각인 이유는 모기업 지원금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모기업 지원금이 많으면 그만큼 광고 수입도 큰 셈이죠.
물론 키움히어로즈는 모기업이 없기 때문에 헬멧 따로, 유니폼 따로 광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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