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자금이 우리나라 대부업계에서 성공한 이유는?
일본계 자금이 우리나라 대부업계에서 성공한 이유는?
우리나라 대부 업체 중에 장사 잘 하는 업체를 보면 대부분 일본계 대부업체 입니다.
일본계 자금이 우리나라에서 성공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일본계 자금이 우리나라 대부업계에서 성공한 이유
대부업체 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영세한 사채업자 라고 떠올릴 수 있는데요.
옆나라 일본에서는 이 대부업체가 우리나라 신용카드 회사처럼 양지에서 크게 해왔습니다.
일본의 대부업은 우리가 음식점에 전화해서 배달음식 시키듯이 집으로 100만 원만 가져다 주세요~ 하면 집으로 와서 서류를 쓰고 100만 원을 빌려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친절해서 집으로 왔던 것이 아니라 진짜 그 분이 그 집에 사는지 신분 확인하려고 그런 것입니다.
그러다가 전국에 은행 ATM기기처럼 무인 급전 대출 기계를 깔아놓고 사채업을 하면서 대부업체들이 돈을 참 많이 벌었습니다.
대부업체를 찾는 고객들이 직원하고 대면하기 부끄러워한다는 것을 이용한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대부업체는 주식시장에 상장하기도 할 만큼 큰 회사였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대 초에 일본에서 대부업체들이 무리하게 추심을 한다는 여론이 생겨서 우리나라처럼 이자제한법이 생겼습니다.
그 직전까지 40%까지 이자 받을 수 있던 것을 29% 이상은 못받도록 금지시켰습니다.
그래서 일본 대부업체들이 많이 어려워졌고, 옆 나라 한국에 가서 사업을 하면 어떨까 해서 하나둘씩 넘어온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넘어온 것이 일본계 대부업체들의 시작입니다.
그 당시에 우리나라는 이자제한법이 없었거든요.
우리나라로 넘어온 일본계 대부업체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일단은 돈 잘 갚을 사람을 잘 골라서 빌려준 그 동안 쌓아온 영업 노하우 덕분이기도 하지만요.
자금 조달 원가가 워낙 싸서 똑같은 이자를 받더라도 우리나라 대부업체들에 비해서는 이익이 많이 남는 것이 이유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대부업체들은 돈 필요하면 저축은행에만 가서 돈을 빌려야 합니다.
그러나 일본 업체들은 이미 일본에서 돈을 많이 벌어놔서 자기 돈을 가지고 빌려줄 수 있습니다.
원가 경쟁에서 일단 우리나라 대부업체들이 게임이 안됐던 것입니다.
결국 우리나라 대부업체보다 싼 이자로 빌려줄 수 있었고, 이자가 싸면 사람들이 몰리는 선순환이 생겼습니다.
원래 대부업에서 돈 빌리는 분들은 모두 신용도가 낮은 분들이 아니라 10명 중에 3명은 은행 가서 돈 빌려도 싸게 받을 수 있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귀찮아서 바빠서 금액이 작아서 급전 빌리는 분들이 꽤 많아서 이런 분들은 웬만하면 돈을 다 갚습니다.
이런 분들을 잡는 것이 대부업체들의 핵심 전략인데 일본 대부업체들이 광고도 잘 해서 돈을 그렇게 잘 벌었다고 합니다.
친절한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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