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가치 하락에도 저축해야 하는 이유는?

돈의 가치 하락에도 저축해야 하는 이유는?

돈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떨어진다고 들었는데요. 그럼 지금 은행에 100만 원을 저금하면 이자가 붙어서 지금보다는 더 많은 돈을 주겠지만 그때 찾는 돈은 지금의 100만 원의 가치보다 더 낮겠습니다. 그러면 결국 은행에 저금을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요?

돈의 가치 하락에도 저축해야 하는 이유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돈 가치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떨어지는 것이 맞고요. 은행에 돈 맡겨놓고 이자를 받아도 이자가 돈 가치 떨어지는 것을 보상 못해줍니다. 

그럼 은행에 저금하는 분들은 그 사실을 모르는 바보라서 저금을 하는건가요?

그것은 아닙니다. 은행에 저금하더라도 돈 가치 떨어지는 것을 피할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그거 말고 다른 대안이 안보이니깐 이자를 1% 주더라도 은행에 넣어두는 것입니다. 

이것은 은행 이자가 10% 넘었던 예전에도 똑같습니다. 은행 이자가 10% 라면 물가나 자산 가격은 20%씩 오르니까요. 옛날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은행에 돈 넣어두면 돈 가치를 조금씩 떨어트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은행은 냉장고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냉장고에 야채 넣어놔도 안 시드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래도 밖에 내놓는 것보다는 덜 시드니까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입니다. 은행은 돈이 덜 시들게 만드는 곳이지 돈을 불려주거나 가치를 지켜주는 곳은 아닙니다. 

돈 가치 떨어지는 것을 막고, 돈을 불리지는 못해도 가치를 지켜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돈을 열심히 굴려야 합니다. 수익률을 어느 정도 내야 내 돈 가치가 지켜질까요. 적어도 은행 대출 이자 만큼은 수익이 나야 합니다. 은행 대출 이자율이라는 것이 그 이자를 내고 빌려가도 수익이 나오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빌려가고, 수익을 못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못 빌려가는 시장에서 판단하는 이른바 재테크의 균형점 같은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그게 요즘 세상 사람들이 열심히 돈 굴려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의 평균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문제는 그런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가 우리 눈에 안보인다는 점인데요. 잘 보이면 다들 대출 받아서 거기로 갔을텐데 말이죠. 

친절한 경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