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전세계 1위 인기 비결 및 수익 구조
네이버 웹툰 전세계 1위 인기 비결 및 수익 구조
나이가 중년 이상 되신 분들이라면 옛날에 만화책 보면서 뒹굴고, 라면 끓여먹어 가면서 보던 만화. 만화방에 대한 추억들이 있으시죠? 요즘도 아날로그 방식의 만화방이 있기는 합니다만 만화방에서 보는 만화보다는 디지털 만화, 웹툰이 더 익숙합니다.
모바일이나 PC로 쭉 아래로 내려가면서 보는 모델인데 우리나라 웹툰이 전세계 100개국 이상으로 내보내지기도 하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작가들이 우리나라 언어로 만화를 그리면 각국의 언어로 번역이 되기도 하고, 전세계에 공개되니깐 창작자들의 수익은 더 늘어나고요. 웹툰 플래폼 업체들은 연재 작품들을 통해서 유료 판매, 광고와 같은 수익 모델을 만들어서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한국의 대표상품 중에 하나가 되고 있는 웹툰의 인기 비결 및 수익 구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웹툰 전세계 1위 인기비결 및 수익구조
스낵컬쳐로써의 웹툰 문화
모바일 컨텐츠와 관련해서 스낵 컬쳐 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모바일 문화를 스낵처럼 가볍게 즐기는 것을 말하는데요. 5분 정도 시간이 있을 때 바로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그 스낵컬쳐에 가장 최적화된 것이 웹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에서,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짧은 내용이고, 휴대폰에 최적화된 스크롤 방식으로 스낵 컬쳐의 대표적으로 웹툰을 들 수 있습니다.
영향력이 엄청 납니다. 2018년 한국컨텐츠진흥원에서 한국만화산업 분야의 매출이 1조 1천 억 정도 되는데, 그 중에서 웹툰 시장이 70% 정도 규모라고 합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7천 억 정도 되는데요. 2020년에는 매출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국내 규모만 보더라도 엄청나게 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해외 수출 또한 갈수록 늘고 있어서, 국내의 웹툰 플래폼에 직접 들어와서 보는 국가들도 200국가 이상이고, 국내의 기업들이 해외에 직접 진출 하는 것들도 많습니다.
한 가지 우리가 의미 있게 볼 수 있는 것은 어쨋든 웹툰은 한국이 종주국이다 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만화를 스캔한 것과 다른가요?
초반에는 만화를 스캔해서 올리는 방식이었다면 현재는 웹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처음부터 기획해서 스토리와 느낌 스타일 등을 스마트폰에서 가장 잘 느끼도록 구성된 것입니다.
제일 대표적인 것이 스크롤 방식으로의 변경입니다. 과거에는 우리가 만화책 하면 가로로 넘기고, 2페이지 잖아요. 그런데 스마트폰은 세로 입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웹툰이 세로로 최적화되어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전에 2페이지를 피면 액션 화면이 크게 나왔다면 이런 연출을 이제는 세로 화면에서 어찌할 것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기존에 종이에서 한계가 있었던 작법이나 화법을 넘어서는 방식이 나옵니다.
그리고 최근에 재밌는 것이 컷툰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컷툰이 뭐냐면 과거에 시사 만화를 보면 4컷으로 나오던 것이 있잖아요. 그것처럼 휴대폰을 한 번 탭할 때마다 한 그림씩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몇 백장이 스토리로 만들어지는데 컷 마다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우리가 스토리 전체를 보고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다음 장면을 기대하면서 댓글을 다는 것입니다. 다음 장면이 나오면 '역시~' '헐 반전이네~' 등과 같은 댓글이 달리면서 컷 마다 댓글을 통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입니다. 기존 환경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방식으로 문화를 소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웹툰이라는 단어도 국내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미국이나 영어권에서는 웹코믹 이라는 단어를 많이 썼는데요. 웹코믹은 기존에 있던 만화책과 비슷한 형식이라고 보면 웹툰은 우리나라에서 만든 일종의 신조어 입니다. 이것은 일본 만화를 미국에서 망가라고 표현을 하듯이 웹툰 하면 독특한 디지털 방식의 한국만화를 일컫는 것입니다.
수익 구조는 어떤가요?
초반에 있던 웹툰 시장은 포털들이 뉴스를 올리는 것과 비슷하게 돈을 벌었습니다. 즉, 트래픽을 모으는 것이죠. 포털들이 작가들에게 돈 주고 작품을 사고, 포털들이 웹툰을 무료로 뿌리고.
그러다가 돈을 벌기 시작한 것이 뉴스 배너 광고 처럼 웹툰 밑에 배너 광고를 다는 방식이 초반에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폭발적으로 매출이 성장한 것에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 정말 잘 맞는 방식이고,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고객이 200원을 내면 그 다음편을 미리 볼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원래는 이번주에는 5회가 연재되었고, 다음주에 하는 6회를 보고 싶으면 200원을 내면 이번주에 미리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기다리면 무료, 못기다리면 유료인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최근에 포털들에서 나오는 웹툰을 보면 3~5편까지 미리보기가 있습니다. 200원을 현금 결제가 아닌 포인트를 쓸 수 있게 해주면서 더 쉽게 미리보기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최대 5편까지 미리보기했다면 5주 정도 앞선 내용을 미리 본 것이기 때문에 전편으로 가서 댓글을 다는 것입니다. "제가 미래에서 왔습니다~ 다음 편의 내용은 ....." 라고 스포일러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다음주가 되면 또 미리보기가 하나 더 생겼으니 4주를 더 기다려 무료로 볼 것이냐, 200원을 더 쓰고 미리보기를 또 볼 것이냐를 고민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200원 그거 얼마나 하겠어~ 하면서 한편 두편 보는 것이 모이니 2016년에만 한 달에 1억 원이 넘는 매출이 웹툰에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미리보기 에서만 말이죠.
수익 분배는 어떻게 하나요?
플래폼과 작가가 수입을 나눠 가지는 것은 작가마다 다릅니다. 대부분 작가에게 7:3 정도로 많이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연재가 종료된 것도 다시보기는 서비스 또한 유료로 나오고 있습니다.
웹툰 작가들의 수입은?
작가들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많이 진출했습니다. 국내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네이버 기준으로 웹툰 평균 연봉이 3억 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연봉이라 함은 만화 작가료 뿐만 아니라 유료 컨텐츠로 소비한 것들의 평균치 입니다. 처음 시작하면 약 6~7,000만 원 정도 받는다고 합니다.
웹툰 작가들이 요즘은 스타들이 되는데, TV에 나오는 웹툰 작가들이 최근에 강남 부동산을 샀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듣습니다. 얼마 전에 기안84가 송파에 건물을 샀다는 내용이 기사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웹툰 플래폼
초반에는 개인 블로그나 커뮤니티에 웹툰을 그려서 올렸었는데요. 요즘은 개인 플래폼이 아니라 유료로 연재할 수 있는 플래폼에 자기들의 웹툰을 그리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런 작가들을 어디서 섭외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작가들을 네이버 플래폼은 아예 생태계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웹툰 탭 외에 밑에 도전만화가, 베스트도전 탭에는 누구나 만화를 그려서 올릴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심사를 받고 웹툰을 그렸다면 이제는 누구나 도전해서 올리고 독자들의 선택을 받으면 웹툰 탭으로 올라가서 돈을 벌 수 있는 것입니다.
네이버 웹툰 플래폼에 올라간 작품 100편 정도 되는 정규직 작가들의 연평균 수입이 3억인 것입니다.
웹툰도 해외로 수출되나요?
정확히 말하면 우리나라 포털들이 해외에 진출해서 미국 웹툰 앱을 만들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200여개국 이상에서 우리나라 포털로 들어와서 보다 보니깐 이제는 거꾸로 우리가 해외로 진출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것입니다.
번역된 웹툰도 같이 제공하고, 네이버 안에는 번역팀도 있습니다. 그런 구조가 생긴 것이 해외로 나가게 된 이유 입니다.
라인 웹툰의 경우 미국에 아예 진출해 있고, 더 의미 있는 것은 일본을 우리는 만화 강국으로 알고 있는데요. 일본의 웹툰 시장 1위, 2위 업체가 우리나라 업체 입니다. 1위가 네이버의 라인웹툰이고, 2위가 카카오에서 만든 웹툰앱 입니다. 우리나라 작가도 포함되어 있고, 그 나라 작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동남아권에서 웹툰 순위를 보면 1위가 우리나라 작가 입니다. 우리나라 작가들이 국내에서 그린 웹툰이 바로 번역되어 동남아 쪽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이 작가들은 웹툰 그려서 전세계에서 트래픽과 미리보기로 돈을 버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웹툰 컨텐츠가 해외에서도 통하나요?
통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습니다. 지금 태국에서 1위 하는 작품을 보면 로맨스, 드라마가 강세입니다. 문화 컨텐츠와 비슷합니다. 한국의 인기 드라마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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