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한국 영화의 위상과 구조적 문제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으로 보는 한국 영화의 위상과 구조적 문제
1인치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기생충이 세계 곳곳에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비영어권 영화가 처음으로 오스카상을 받으면서 전세계 반응들이 뜨겁습니다.
앞으로도 얼마나 또 흥행 기록을 세울지 지켜봐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관심으로 돈은 얼마나 벌지 한국영화산업의 발전에는 어떠한 영향을 기여할지, 한국영화산업의 문제점 등등 우리나라 영화산업에 관한 궁금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 4관왕에 오르면서 참 기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한데요. 외국에서는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들일지 수익 분배는 어떻게 할지 궁금하기도 한데요.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한국 영화의 위상과 구조적 문제
현재 기생충 흥행 상황
아시는 바와 같이 국내에서는 2019년 5월에 개봉해서 이미 1,000만 관객을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말에 박스오피스 예매율 상위권에 다시 오르면서 새로운 흥행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번 주말까지 현재 약 3,700만 부 기록하고 있고, 이 기록이 아카데미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흥행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 하다가 다시 역주행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비영어권 영화 중 역대 흥행 5위에 올라 있는데요. 이 추세라면 적어도 2~3위 권으로 올라갈 수 있지 않겠느냐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도 1월에 개봉해서 한 달여 동안 흥행하고 있는데,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1,200만 명 정도 흥행을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열광적인 분위기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1,200만 명의 흥행은 지난 십수년 전에 한국영화 내머리속에 지우개 라는 작품이 현지에서 1,000만 부 이상 흥행을 기록한 이후에 한번도 이런 흥행을 기록한 적이 없었습니다.
한류가 영화로는 일본에서 큰 힘을 쓰지 못했는데 이번에 기생충이 큰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 미국, 일본에서 다시 개봉 예정이 있었나요?
이 대목이 참 재미 있습니다.
조금 전문적인 용어를 하나 소개를 해드리면, 영화계에서 와이드 릴리즈 라는 개봉방식이 있고, 플래폼 릴리즈 라는 개봉방식이 있습니다.
쉽게 설명해드리면 와이드릴리즈는 전국에서 동시에서 개봉하는 대규모 마케팅이 수반되는 대형 배급사의 힘이 뒷받침되는 개봉 방식을 말합니다.
플래폼릴리즈는 흔히 아주 작은 규모의 예술영화가 한 두개의 스크린에서 시작을 해서 입소문이 나서 점점 커지는 개봉 방식입니다.
이번 기생충은 플래폼릴리즈 방식으로 아주 작은 규모로 시작을 했다가 영화가 입소문이 크게 났습니다. 소위 스노우볼 현상이라고 하죠, 눈덩이가 계속 굴러서 소위 전국 개봉에 이르는 케이스가 되겠습니다.
쉽게 말해서 극장 주인이 다음주에 원래 개봉하려는 영화 취소하고 기생충을 개봉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한국의 경우도 이런 경우가 10여년에 한 두 번 나오고,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서는 원앙소리 라는 다큐영화가 있었습니다. 단 3개의 스크린에서 상영을 시작했다가 무려 300만 관객을 달성해서 깜짝 놀라게 했고요.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외국 영화 1위로 기록되어 있는 와호장룡 이라는 홍콩 영화 입니다. 이 영화도 플래폼방식으로 아주 작게 개봉했다가 북미지역에서 1억 2,000만 불의 흥행을 기록한 바가 있습니다.
아카데미 수상작은 이미 흥행을 한 영화 입니다.
아카데미 수상은 상영을 하는 시상식이 아니라 지난 1년간 개봉이 된 영화들을 수상후보로 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이미 흥행이 마무리된 경우에 시상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소위 아카데미 특수 라는 용어를 쓰는데요. 아카데미 시상을 하는 2월 즈음 하여 개봉 시점을 맞추어서 좀더 관객들의 주목을 끌고자 하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해외의 폭발적인 반응의 원인
영화 라는 장르는 관객들의 공감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누군가가 시상을 했다고 해서 꼭 봐야 한다기 보다는 이 작품의 주요 줄거리가 세계 어느 지역에서 누가 보더라도 사회의 경제적인 양극화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이라던지 가족들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던지 우리가 공감하기 쉬운 주제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덧붙여서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무료 와이파이를 찾는 장면, 피자 박스 접기를 하는 장면 등 이런 장면들은 세계 곳곳에서 똑같이 체험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카데미 4관왕도 돈을 써야 받는 상이다?
해외의 이런 시상이 금전적인 면하고 연관되는 경우가 많이 없었는데 다만 영화제 심사위원회들에게 어떻게 우리 영화를 잘 노출시킬 것인가는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서 넷플릭스 라는 온라인 전문 스트리밍 회사가 작년도에는 미국의 거장 알폰소 코아롱 감독의 로마 라는 작품을 만들어서 감독상을 수상한 바가 있습니다.
올해에도 봉준호 감독이 시상식에서 추켜 세웠던 미국 거장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쉬맨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고 무료 10개 부문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거대자본인 넷플릭스가 7개의 영화에 24개 부문에 후보작이 되었는데요. 실제 수상은 여우조연상과 다큐영화상에 그쳤기 때문에 외신들은 실제 승자는 기생충이고, 넷플릭스가 패자이다 라는 표현이 나올정도로 자사 영화에 대한 엄청난 마케팅이 펼쳐졌던 것 같습니다.
아카데미 상은 누가 뽑나요?
아카데미 상은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라는 단체가 1928년도에 제1회 시상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90년 이상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정회원은 매년 1년 단위로 새로 선발되고 현재 1,000여 명이 넘는 정회원이 있습니다.
이 회원의 자격은 실제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배우나 감독, 촬영 등등 전문 스텝들이어야 이 자격이 주어집니다.
새로 가입을 하려면 기존 회원 2명 이상의 추천이 있어야 합니다. 또 이 사람이 최근 수년 이내에 실제 작품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야 하는 등 나름의 까다로운 조건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 이 위원회가 지난 90년 이상 헐리우드 중심으로 성장을 해오다 보니깐 헐리우드에 중심이 되는 백인, 남성 위주로 단체가 흘러왔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인종이라던지 성차별이라던지 많은 도전을 받았고, 수년전에는 심지어 Oscar is the white 라고 흑인들이 전혀 노미네이트 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많은 흑인 영화인, 연기자들이 보이콧을 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들어서 협회가 다양성에 기반에서 다양한 회원들을 받아들이는 데에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여파인지 현재 한국 영화인들 40여분이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님을 비롯해서 임권택, 박찬욱, 이창동 감독님들이 회원이시고, 송강호 배우님 외에도 이병헌, 하정우 배우님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외 개봉으로 벌어들이는 돈의 수익 배분 구조
두 가지로 나눠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미국의 6대 메이저 라고 부르는 회사들은 전세계 시장을 직배를 합니다. 자신들의 조직과 자본과 마케팅으로 직접 영업 활동을 하기 때문에 모든 수익을 본인들이 직접 벌어들입니다.
다만 한국의 배급사들은 세계 무대로 나갔을 때 규모가 작기 때문에 대부분 각 나라의 작은 배급사들에게 수출 계약을 맺게 됩니다.
이번에 북미 지역에 기생충의 경우에는 작년도 미국 배급사 랭킹 14위 정도 되는 네온 이라는 작은 회사가 배급을 맡았습니다. 이 회사는 나름 예술 영화 라던지 작은 영화를 잘 한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해외의 박스오피스는 한국의 수출한 회사와 현지의 수입한 회사가 초기에 계약을 맺은 일정한 계약금액, 또 현지의 배급사가 진행한 마케팅 이용금 등을 공제하고 현지 배급사의 수입을 보장해준 다음에 추가 금액을 한국으로 송금을 받게 됩니다.
추가금액의 대략 50% 정도를 한국 회사가 걷어들이게 됩니다.
한국으로 들어온 돈은 어떻게 나눠 갖나요?
투자배급사가 모든 수익정산의 책임과 의무를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극장에서 벌어들인 수익, 예를 들어서 한국 관객 1,000만에 해당하는 수익 약 860억 원의 매출이 있었는데요. 거기에 플러스해서 국내의 IPTV등 부가수익을 더하고, 거기에 수출할 때 초기에 받은 계약금 잔액, 그리고 방금 말씀한 해외에서 추가로 벌어서 송금 받게 되는 돈, 이 모든 돈들을 모두 합쳐서 국내의 제작비를 공제한 나머지 금액이 모두 수익이 됩니다.
이 중에서 제작사가 40%를 흥행 인센티브로 받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투자사가 받아 갑니다.
국내와 해외 합쳐서 벌어들인 수익은 대략 4~500억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영화산업의 문제점
한국영화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기업의 독점을 뽑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1900년대 초에 이모션픽쳐 동영상 영화라는 것이 대중에게 다가가면서 영화사와 영화제작사가 거의 같은 회사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역사상 반독점이라던가 이런 부분에서 법리적인 논쟁이 많고 그때그때 해결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반독점법이라는 사건을 통해서 영화관 업자와 투자배급회사가 분리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최근 미국의 영화관 상영은 전문업자들이 운영하고 있고, 배급사 회사는 컨텐츠 회사를 계속 M&A 하고 또 최근에는 통신이나 방송 회사와 결합해서 또 다른 형태의 수직 계열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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