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택보급률 96%, 나머지 4%는 어디서 사나요?

반응형

서울의 주택보급률이 96% 라는데 4%는 어디서 사나요?

서울의 주택보급률이 96% 라고 하던데요. 그럼 100가구 중에 4가구는 잠잘 집이 없다는 뜻인가요? 4%는 어디서 먹고 자나요?


주택보급률 통계의 오류주택보급률 통계의 오류



주택보급률 통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주택보급률 96%라고 하면 나머지 4%는 서울에서는 주로 오피스텔에 사는 분들입니다. 주택보급률 계산할 때는 방 한 칸 짜리 원룸도 다 집으로 칩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오피스텔은 주거용 오피스텔이더라도 집으로 안칩니다. 또 고시원도 집으로 안 칩니다. 


집 한 채 빌려서 서로 얼굴 모르는 여러 명이 같이 사는 쉐어하우스에 살아도 한 명만 집이 있는 사람으로 간주합니다. 나머지는 집이 없는 사람으로 계산이 됩니다. 그러니까 주택보급률이 100%가 못된다고 해서 아~ 이 도시는 집이 부족해서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혼자 사시는 분들이야 뭐 오피스텔에 살아도 크게 안 불편한 분들도 꽤 있으니까요



반대로 주택보급률이 100%가 넘는, 예를 들어서 주택보급률이 105%인 도시는 전체 집들 중에 5%는 그럼 빈 집인가요?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외국인들도 많이 들어와서 사는데요. 불법이든 합법이든요. 그런데 이 외국인 가구는 주택보급률 통계에서 아예 사람으로 안칩니다. 그렇다 보니까 외국인 가구가 살고 있는 집은 그냥 빈 집으로 간주됩니다. 그러다보니 실제로는 빈 집이 하나도 없는데 주택보급률은 100%가 넘어 버리는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택보급률이라는 통계는 아무리 들어다봐도 이 동네에 집이 부족한지 집이 남는지 그래서 집을 더 지어야 하는지 아닌지는 절대 알 수 없는 통계입니다. 전세계에서 대한민국만 쓰는 통계입니다. 미국의 주택보급률, 유럽의 주택보급률 이라는 통계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시각에서는 주택보급률이라는 통계가 의미 없는 수치이거든요. 



예를 들어서 어떤 마을에 10명의 사람이 있는데 집이 딱 한 채 밖에 없으면 주택보급률이 10%로 나오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10명의 사람이 불편하기는 해도 어떻게해서든 한 채 뿐인 집에 들어가서 살 거 아니겠습니까. 사람이 길에서 잘 수는 없으니까요. 그렇게 되면 그 마을의 주택보급률은 100%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집이 또 충분한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결론은 이 주택보급률이라는 통계는 100%가 넘어도 언제든지 집이 부족할 수 있고, 100%가 안되더라도 집이 안 부족한 상태일 수도 있으니까 이제 아무 것도 안 알려주는 주택보급률이라는 통계는 우리 그만 들여다 봅시다. 이게 제 결론이었습니다. 



친절한 경제였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