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코로나 통신사 기지국 데이터 활용
이태원 클럽 코로나 통신사 기지국 데이터 활용
코로나19 확산 이후에 확진자들의 동선 파악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통신사의 위치추적을 방역당국이 해왔다고 합니다. 휴대폰 번호가 이 번호인 사람이 통신 기록을 봤을 때 몇 시에 어느 지역에 있었는지를 조회해서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이번 이태원 클럽 사태 때에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퍼진 것이기도 하고 그 사실을 숨기는 경우도 많아서 통신사 기지국 정보가 더욱 유용했습니다.
위치정보 확인 기술이 얼마나 발달했는지, 어떤 원리인지, 혹시 다른 문제는 없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추적하는 통신사 기지국 데이터 활용
이태원 클럽 사태 때 활용된 통신사 기지국 데이터 기술
통신사의 위치추적 기술이 있다는 것은 대부분 아실텐데요. 이번에 이태원 클럽 사태는 그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준 하나의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도 이태원 근처에 있었던 10,905명의 위치를 서울시가 확보를 해서 그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검사를 받아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것은 이태원 근처에 있었던 통신 기지국에서 몇 가지의 필터링을 거친 데이터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지국이라는 것이 인구 밀도에 따라서 50m, 넓게는 1km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똑같은 일이 지방이나 사람이 많이 없는 지역에서 벌어졌다고 한다면 기지국 간격이 넓어서 그만큼 찾기 어려웠을 텐데요. 이번 이태원 같은 경우 워낙 인구 밀도가 높아서 기지국 간격이 50m 간격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분류하기에 지방보다 낫습니다.
그 다음에 또 다른 필터는 체류시간 30분 미만인 사람입니다. 그냥 단순히 지나가는 사람들은 제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차를 타고 움직이는 경우에 체크가 되더라도 체류시간 필터링으로 제외되는 것입니다.
또 반대로 그 지역에 계속 거주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거주자들 중에서도 관련 데이터를 걸러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 시간대에 그 근처에 있는 사람들만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통신 데이터와 함께 사용했던 것이 카드 내역 정보도 사용했습니다. 카드를 만약에 그 지역에서 특정 건물에서 결제를 했다면 빼박인 셈이죠. 그런 식으로 통신데이터와 결제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이런 데이터만으로도 부족했다면 더 사용할 수 있는 정보는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교통카드 사용 내역이라던지, 아니면 최근에 CCTV 데이터 정보까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데이터를 추리는 작업은 번거롭습니다.
통신 3사의 기지국 장비가 설치되는 시기나 기종에 따라서 데이터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데이터 분석 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데이터 노가다 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런 식으로 정말 많은 분들이 이 정도 짧은 시간 안에서 만들어 냈다는 것은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데이터 기술 활용 사례는 많습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구로구 콜센터 사태 때에서 비슷합니다. 이때는 휴대 전화 통화 기록을 통해서 인근 빌딩에 5분 이상 체류한 16,628명을 먼저 필터링 했습니다. 통신 데이터를 활용했기 때문에 전화를 하지 않더라도 톡 데이터 라던지, 앱이 업데이트 되는 데이터 라던지 등 핸드폰이 꺼지지 않았다면 데이터를 사용했을 것이기 때문에 필터링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구로구 콜센터 때에도 16,628명 파악하는데 4일 정도 걸렸는데, 이번 이태원 때는 더 빨리 움직인 것이죠.
다른 나라 사례는 없나요?
외국에도 통신사 기지국은 있을 텐데요. 통신사 기지국의 데이터를 우리나라 처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나라는 아직은 없습니다. 그 외에 다른 데이터는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서 스마트폰 자체의 위치데이터를 활용합니다. 통신사의 데이터와 스마트폰의 GPS 데이터랑은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금 덜 적극적으로 사용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GPS보다는 통신사 기지국 데이터가 위치 파악하기에는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GPS같은 경우 위성통신이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는 오차가 있습니다. 통신사 앱에서 사용하는 GPS 네비게이션과 통신사 없이 기기 자체의 네비게이션의 정확도 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요즘 네비게이션도 GPS에 통신사 데이터를 합쳐서 더 정확한 위치를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사생활 침해 논란
'사피엔스'로 유명한 작가인 유발 하라리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정부의 감시 체계가 더 강화될 것이다 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극복을 하더라도 추적하고 기록하는 감시 체계가 이미 만들어졌고, 그것이 앞으로 우리를 괴롭힐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프라이버시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 하는 반론들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건강이나 동선의 경우 내 정보 라는 의식이 있었는데, 어떤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는 개인의 정보가 맞는지, 공공의 이득을 위해서 활용할 수 있는 정도의 정보냐 하는 논의가 나오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활용 분야
이런 통신사 기지국 데이터 기술을 이용하면 공간 분석에 대해서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만 하더라도 상권 분석이나 사람들의 이동, 범죄 추적에 CCTV만 의존했었는데, 그 이유가 프라이버시 이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카드 결제 내역이나 통신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은 대중들의 반발이 없는 수준까지 된다면 아주 디테일한 정보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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