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강세장 지속될까요?
주식 시장이 어제는 오르고 오늘은 내리고,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투자를 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아지는데요. 오늘은 미국 주식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장 온도 체크
우선 시장의 온도를 한 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시장의 온도는 과연 어떻게 측정할까요. 주가의 정점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경제가 좋아지고, 기업의 이익이 좋아질 것이라 하고, 자산 가격은 내재가치 이상으로 상승하고, 매스컴은 연일 신나서 이를 보도합니다. 투자자들이 점점 신고가로 가는 주식에 자신을 얻게 되고, 낙관적인 전망을 가집니다. 리스크는 드물고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투자자들은 손실 가능성을 무시한체 위험한 것을 찾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똑똑함에 놀라기 시작합니다. 회의론적인 시각이 줄어들다가 마지막으로 방관론자들 후회하면서 주식을 매수합니다.
모두가 시장에 대해서 낙관 편향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면 시장은 과열 성격을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시장에 대해서 낙관적인 시각이 지배적인데요. 이러한 시각은 한국에서는 동학개미운동으로 나타났고, 미국은 로빈후드, 중국은 부추 라는 현상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한국은 외국과 기관이 그렇게 주식을 팔았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개미들이 다 받아주면서 개인 신용거래금액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가격면에서도 과거 수년간 움직였던 범위를 벗어나서 역사적인 신고가를 갱신하는 경우가 많은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인지 하셔야 겠습니다.
앞으로 주식이 빠질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너무 낙관 편향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지, 미래가 낙관적이라는 생각 때문에 주식에서 가장 중요한 가격에 대한 것을 결부시키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주식에 대해서 냉정하게 바라보며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0년 주식 투자는 용기와 시점에 문제였지 기술과 관리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진검승부 입니다. 과거에 얻은 좋은 수익률을 본인 실력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그러다가 올해 시작되면서 수익률이 안좋으신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강세장을 기대하는 이유
앞으로 강세장을 지지하는 이유는 3가지가 있습니다. 구조적인 배경, 상대적인 우위, 순환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구조적인 것은 기술의 혁신이 갖는 낙관적 변화 입니다. 상대적인 우위는 주식이라는 자산이 갖는 상대적 우위를 말합니다. 순환적인 매력은 기업과 경기가 좋아지는데 통화정책의 확장이라는 넌센스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세가지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첨단 기술과 혁신 입니다. 강세장을 이끄는 것은 강한 기업과 강한 이익이 아니라 반드시 긴축과 물가상승을 기반하기 때문에 빠르게 올랐다가 빠르게 떨어졌습니다. 역사적으로 강세장은 전쟁 이후에 회복이 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만들어져야 하고,전기나 인터넷과 같은 기술의 혁신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강세장이 나타납니다. 뭔가 코로나 이후의 현재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기술적으로 4차산업만 보시면 안됩니다. 1차 산업에서는 풍력과 태양광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가 미래에는 더 각광 받을 것이며, 제조업과 같은 2차 산업에는 AI와 클라우드가 만나 발전할 것이며, 3차산업에는 언택트 기반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각각의 산업을 따로 봐야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봐야 합니다. 다른 차원의 산업이 서로 결합해서 침투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연기관과 그린이 만나면 전기차가 되는 것이고, 전기차와 플래폼이 만나면 자율주행 플래폼이 확산되는 것입니다.
작년에는 개인의 수요로 인해서 관련 기업의 가격이 상승했다면 올해는 정부와 기관의 투자가 높아질 것입니다.자올해 가트너 발표에 따르면 기업들의 IT 투자 금액이 4조 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미친듯한 부양정책이 2조 달러가 안되는데 말이죠. 이제 더이상 컨택트 오프라인 기업이 설 곳을 잃고 구조적인 혁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종 산업 간의 결합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주식시장이 갖는 상대적인 매력입니다. 기대 수익률을 보면 배당수익률과 이익에 대한 상승분이 기업 주식의 상승일 것입니다. 현재 채권이나 다른 자산의 수익률을 보면 주식의 배당수익률을 쫓아갈 만한 자산도 없어 보입니다. 금리가 올라와봤자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살 정도로 자산 이동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주식에 대한 상대적인 매력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 봅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한 가지가 좀 걱정스럽습니다. 통화 확장과 기업 이익이 동반되는 현상 입니다. 사실 작년 하반기에 이런 현상을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보통은 기업의 실적은 좋아지고 이익도 증가하는 상황인데, 정부에서는 통화 정책을 더 열심히 펴서 자산을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풍부하게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넌센스가 말이 됩니다. 기업의 이익을 기준으로 보지 말고 고용상황으로 보면 아직도 부족한 수준입니다. 지금 돈을 줄였다가는 기업의 신용리스크가 크게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상 조짐을 보이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물가 입니다. 물가가 튀어 오르고 있습니다. 경기가 좋아지고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미연준에서 긴축정책을 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시장은 긴축정책에 대한 작은 단서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강세장을 방해하는 요인
앞서 3가지 강세장을 야기하는 요인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올해는 시장이 안좋아질까봐 걱정하기 보다는 시장이 좋아져서 거기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 더 걱정입니다.
첫 번째는 금리 상승의 부담입니다. 금리 라는 것은 물가와 성장을 더한 값입니다. 물가상승률이 높아 지니깐 경기가 좋아지는 것은 리스크 입니다. 물가 전망치는 현재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올라오는 것을 FED는 용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이 가지고 있는 부채를 감안했을 때 1.0%일 때 돈을 찍어내는 것과 1.5%일 때 돈을 찍어내는 것을 비교해 보면 50%나 더 찍어야 합니다. 재무 비용이나 이자 비율이 많이 높아집니다.
두 번째는 미국 경기 정상화의 반작용입니다. 백신 공급으로 인해서 미국의 경기가 빠르게 좋아진다면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백신을 가장 많이 공급 받는 나라는 미국일 것입니다. 재정 정책까지 펼쳐서 경기가 좋아지면 달러가 강세가 될 확률이 큽니다. 다른 신흥국들도 같이 백신을 맞아 상황이 좋아지면 모를까 미국만 좋아져서는 달러 강세를 막지 못합니다. 이런 달러의 강세로 인해서 다른 신흥국들의 경기가 좋지 못할 것입니다.
미국 주식을 방해하는 요인도 있고, 강세장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요인도 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요인들이 시장에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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