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주가 급락
전기차 배터리 주가 급락
최근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하게 전기차와 배터리 섹터 주가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1월 말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하락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사실 이것은 과거에 거의 비슷한 추세로 움직입니다. 현재 배터리와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업체가 좋고 나쁨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top-down 관점에서 조정의 이유나 향후에 어떤 데이터를 확인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가 조정의 원인 4가지
첫 째는 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주 매력 하락, 두 번 째는 시장을 리딩하는 테슬라의 하락, 세 번 째는 전기차 판매, 네 번 째는 화재나 소송 이슈가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주가 하락의 가장 주된 이유는 금리 상승입니다. 밸류에이션 높은 기업들 순서로 수익 실현 니즈가 가장크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그래도 테슬라가 제일 많이 떨어졌습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나 카카오 대비 배터리 관련된 주식들의 하락폭이 더 큽니다.
두 번 째는 테슬라의 하락입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펀더멘털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인해서 며칠 동안 셧다운이 되었으며 그걸로 인해 배달이 소폭 하향 조정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후발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진입으로 마켓 쉐어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어제 오늘 이슈가 아닙니다. 2020년 3월에 테슽라가 가장 높은 마켓 쉐어를 가지고 있고 계속 내려오는 구간입니다. 물론 연초 들어서 후발 업체들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후발 업체들이라고 하면 폭스바겐과 현대기아 차 입니다. 폭스바겐이 올해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있고, 현대기아차의 아이오닉도 뉴스에서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이런 이유로 후발업체들의 추격으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 번 째 이유는 유럽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둔화입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전기차 산업의 성장률이 매우 높았는데요. 올해 1월에 들어서면서 확 꺽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판매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서 전기차의 침투율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전체 자동차 판매가 현재 매우 저조한 상황입니다. 유럽의 자동차 시장이 1월 들어서면서 다시 망가지면서 전기차의 침투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판매량은 떨어진 것이죠. 1, 2월에 망가진 이유는 코로나 확산을 들 수 있겠습니다.
네 번 째는 한국 배터리 업체에 국한된 내용이지만 화재 위험과 소송 이슈 입니다.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업체는 화재도 안났고, 소송도 없었습니다.
결국 최근에 전기차와 배터리 업체들의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첫 번 째와 두 번 째로 언급했던 금리 상승과 테슬라의 주가 하락이 가장 큰 요인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점
시장의 심리를 예상할 수는 없습니다. 금리 상승이 언제인지를 맞추기란 불가능하지요. 그것을 차치하고 말씀드리면 주가는 실적의 함수이기 때문에 단기의 업황이나 실적을 숫자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전기차 시장을 좋게 보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텐데요. 유럽은 경기가 회복할 것이고, 중국 시장은 여전히 잘 팔릴 것이고요, 미국은 보조금이 지급되기 전까지는 사실 많이 팔리지는 않을 겁니다. 보조금이 언제 지급되는지를 지켜봐야 할 겁니다.
숫자로 봐야 하는 항목 중에 하나는 출시 모델 수 입니다. 작년에 북미 시장에서 출시된 모델은 4개 밖에 없었습니다. 올해 예정된 순수 전기차 종수는 39종까지 늘어납니다. 확실히 글로벌 OEM 업체들이 북미나 기타 시장에 진출을 활발히 하는 전략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두 번 째는 판매량과 침투율 입니다. 중국이나 미국 외에도 전기차 시장이 활발하지 않았던 국가에서 전기차가 얼마나 성장할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일본과 인도입니다. 인도의 경우 아예 전기차가 없던 시장이기 때문에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기차가 안 팔릴 수 있는 요인
잘 팔리면 당연히 주가는 오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만약을 대비해야 합니다. 예상 대비 전기차가 잘 안팔릴수 있는 요인이 없는지 궁금한데요.
하나는 보조금이 축소될 가능성입니다. 작년에 보조금을 많이 쏟아 부었던 유럽에서 갑자기 보조금을 끊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반대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코로나가 확산되던 작년 4, 5월에 유럽은 오히려 전기차 보조금을 더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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