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기준금리를 왜 범위로 발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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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기준금리를 왜 1에서 1.25 사이 이렇게 정하나요?


미국이 금리를 올렸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1.5면 1.5. 1.75면 1.75 이렇게 숫자 하나로 발표하는데 미국의 기준금리는 1.25 에서 1.5 사이. 그랬다가 올리고 나면 1.5에서 1.75 사이. 이렇게 애매하게 범위로 발표합니다. 왜 숫자 하나로 딱 떨어지게 발표하지 않는 걸까요. 


왜 범위로 하면 그냥 그렇게 하고 있는 겁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미국이 기준금리는 우리나라처럼 1.5예요. 숫자 하나로 발표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미국에서도 그런 고민은 하고 있고요. 


미국도 몇 년 전에는 미국의 기준금리는 2.5입니다. 라고 숫자 하나로만 딱 정해서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평소에는 숫자 하나로 발표해도 되는데 기준금리가 제로 금리 근처로 떨어지면 숫자 하나로 발표하면 부작용이 생깁니다. 얼마전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제로 금리였잖아요. 진짜 제로. 0으로 금리를 낮춰버리면 남는 돈을 거래하는 단기 자금 시장이 아예 망가져 버립니다. 왜냐면 시장금리가 0.1%라도 되면 에효 그 금리라도 받아야지 놀면 뭐하냐 라는 생각으로 남는 돈을 가지고 오는 사람이 있고 그 돈 관리하는 사람이 있어서 자금 시장이 거래가 되는데 진짜로 금리가 0으로 떨어지면 그 날부터는 자금 시장에 돈을 빌려 주러 가져오지 않습니다. 괜히 무겁기만 하니까요. 


예를 들어 1조원을 하루 빌려주면 단 돈 만원이라도 이자가 생기면 그래도 돈 빌려 주겠다는 사람이 생기지만 이자가 한 푼도 없으면 아무도 돈을 빌려주러 시장에 안올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아무도 안올게 뻔하니 빌리러 오는 사람도 없고요. 그래서 시장이 아예 망가져 버립니다. 그래서 제로 금리로 낮출 때 0이라고 했지만 실제는 0보다 약간 높게. 마치 자기부상열차가 철로에서 살짝 떠서 움직이듯이 미국 기준금리고 정말 0은 아니고 0에서 0.25 사이에서 살짝 떠서 움직이도록 해놨습니다. 그 때부터 미국의 기준금리르 발표할 때는 숫자 하나가 아니라 0에서 0.25. 올리고 나면 0.25 에서 0.5. 이렇게 범위로 발표를 했던겁니다. 





지금은 미국 금리도 제로 금리가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예전처럼 돌아가서 숫자 하나로 딱 떨어지게 발표를 해도 되는데 얼마 전까지는 범위로 발표했다가 숫자 하나로 발표하면 시장에 혼란을 줄까, 예측 못한 일이 생길까 걱정이 돼 그냥 범위로 발표하는 것입니다. 마치 아이들이 자전거 배울 때 보조바퀴 달고 배우다가 제법 혼자 잘 타는 거 같아도 보조 바퀴 바로 안 떼잖아요. 미국 기준금리도 지금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럼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때는 0.25%씩 올리거나 내리는 것도 법이냐는 궁금증이 생길 수도 있겠습니다. 이것도 그냥 관행이고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0.1만 올리거나 0.05만 내려도 경찰이 잡아가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다만 0.25%씩 조정하는 것이 관행화 되어 있고 시장에서도 가장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바꿀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기준금리를 왜 범위로 지정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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