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이코노미스트, 홍춘옥 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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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박사님이 떴다!!


재밌게 읽었던 '환율의미래'의 저자이신 홍춘욱 박사님을 모셔서 부동산, 주식, 통화 등 경제 흐름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국내 최고 이코노미스트, 홍춘옥 박사국내 최고 이코노미스트, 홍춘옥 박사


1. 10년 위기설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1997년 IMF, 2008년 금융위기에 이어 2018년 위기가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지표를 보다보면 위기는 커녕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문에서는 문제 없다고 하는 것보다 위기가 온다 라고 하는 것이 관심을 더 끌 수 있어서 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계속 위기다 위기다 하면 정작 정말 위기가 찾아 왔을 때 인지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해야 겠습니다. 



2. 공공에서 나온 예측과 민간에서 나온 예측이 왜 서로 다를까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공공에서 나온 예측은 사람들이 읽지 않습니다. 

왜그러냐면 공공에서는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이 한 눈에 정책 상황을 보실 수 있게 아주 좋은 형태의 글이지만 대신에 거기에 숙련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명사의 연속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연구소들이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고 좋은 논문 많이 나오는데 최종 수요자가 대체적으로 정책 당국자들이거나 정책을 고민하고 계시는 정당 관계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빨리 단순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런 개조식의 글들이 일반인들한테 다가가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민간에서 쓰는 것의 문제는 너무 많다 라는 겁니다. 

즉,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책 '신호와 소음'과 '소음과 투자' 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정보가 너무나 많으면 어떤 것이 정보인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뭍혀버리는 겁니다. 

분명 공공기관에서는 좋은 자료가 나오기는 합니다만 접근이 어렵고요. 

민간에서는 많은 자료가 나오는데 소음처럼 느껴지는 거죠.

그러다보니 선정적인 주장에 사람들은 귀가 열립니다. 

부동산 망한다, 나라 망한다, 이런 주장에 굉장히 쉽게 끌리는 것입니다. 

진화 심리학 측면에서 봐도 일리가 있습니다. 




3.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데 해당 기업에 어떤 영향이 있나요?

주식이 오르면 보험을 하나 든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왜그러냐면요.

1997년 외환위기 이전에 대우그룹과 현대그룹이 우리나라 1, 2위를 다투고 있었습니다. 

그때도 삼성이나 LG는 좋은 그룹이었으나 성장성이라는 측면에서 대우와 현대보다 떨어졌습니다. 

저희 때만 해도 대우와 현대그룹을 매우 선호했었던 시대였습니다. 

가만히 돌이켜 생각해보시면 대우는 부도가 났지만 현대그룹도 일부 기업에 힘듦이 있었지만 지금 좋은 기업으로 발전했습니다. 

정주영 회장 살아 생전보다 후손 시대에 더 발전했다고 볼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왜그럴까요?

바로 증자 라는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식 가격이 일정 수준 올라가면 경제 어려움이 커져서 회사 돈이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그때 이자가 25%였습니다. 

빌리는 게 더 나쁜 겁니다. 

그럴 때 주주들과 관계가 좋고 주가가 높았다면 유상증자를 통해서 주주들의 돈을 어려울 때 유상증자에 참여해주신다면 나중에 배당으로 공급하겠습니다 라고 하는 겁니다. 

자본주의가 이거거든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우그룹은 대우증권을 제외하고는 증자를 하기에 어려운 주가 수준이었습니다. 

주식 수가 너무 많았던거죠.

돌이켜 보면 쉽지만 여러 그룹마다 선택의 방향이 달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주식 가격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냐면 이 회사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판단 견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가가 높은 수준으로 올라간다는 것은 그 회사를 밝게 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 자체가 곧 그 회사의 브랜드가 됩니다. 

반대로 주가가 계속 폭락하고 빠진다는 것은 이 회사 어렵구나 라는 신호를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처음 상장했을 때 보다 지금 못하고 있구나 라고도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얘기하는 것은 일종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이고요.

이게 진리다 라고는 생각하지 말아주십시오.

결국 주가가 오르고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 만큼 그 회사가 안정적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없죠.


그래서 취업 준비하시는 대학생 분들한테 많은 조언을 해줍니다. 

지원하고 싶은 어떤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의 주식 가격의 흐름을 봐라.

잘 모르는 중소기업이지만 조건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 기업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다면 그 회사 상장됐는지, 등록되어 있는지, 공시내용을 보면 비젼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4. 삼성전자 액면 분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주식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액면 분할되면 가격이 만만하게 느껴지는데 그것은 착시에 불과합니다.

기업이 우리가 정말 좋은 회사입니다 라고 남에게 알리는 방법은 신호를 주는 겁니다. 

세상은 오만 신호로 덮혀 있습니다. 

근데 이 신호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 신호를 발생시키는데 돈이 드냐 안드냐를 보면 됩니다. 

배당, 자사주매입 이런 것은 모두 돈이 듭니다. 

배당은 결혼과 같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어떤 회사가 굉장히 어려움에 처해 있다가 배당을 시작하면 감격스럽습니다. 

SK하이닉스가 배당을 시작했다는 것 들으셨죠? 정말 좋아진 겁니다. 

경영진에 엄청 자신감이 생긴 것입니다. 

반면 무상증자나 액면 분할은 돈이 드나요?

아니죠. 그냥 기분만 좋은 것입니다. 

나쁜 일은 아닙니다. 

주주들이 가격을 쪼개 달라는 의견을 기업이 들어 준 것이니 좋은 일입니다. 

다만 돈이 든 신호냐 돈이 들지 않은 신호냐. 

돈이 들지 않았다. 

배당이나 자사주매입에 비해서는 덜 호재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 저가주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00만원 짜리 1주 가지고 있는 것보다 2만원짜리 100주 가지고 있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주식의 가격이 꾸준히 올라가는 것이 좋은거지 가격이 싼 주식이라고 해서 매력적이라고 느끼시면 안됩니다. 

다시 말해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올랐다는 것은 최고경영자가 경영을 잘했거나 운이 좋았거나 입니다. 


워렌버핏이 소유한 회사의 경우 1주당 3억 2천만원 되는 주식에 대해서는 액면 분할을 요구하는 것도 이해가 가나 몇 백만원을 소액이라고 해서 주식 시작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한 주에 200만원 하는 삼성전자 주식이 비싸다고 하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는 이해가 잘 안갔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액면 분할을 안한다고 한 회사가 지금은 하겠다고 하는 것은 나쁜 뉴스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눈이 번쩍 뜨일 좋은 뉴스는 아니다.


5.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것은 호재인가요?

호재입니다. 

어떤 회사의 30%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오너가 있다면 그 회사를 자기 것처럼 행동하겠죠. 

근데 반대로 어떤 회사의 최고경영자의 지분이 굉장히 낮아요. 

그래서 이 회사가 돈을 잘 버는 것보다 이 회사를 소유함으로서 누리는 이익을 가지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둘의 차이가 큽니다. 

오너 CEO와 지분이 적은 CEO 사이에 이해관계의 갈등이 생기고 이것을 엠파이어 빌딩이라고 부릅니다. 

엠파이어 빌딩은 미국의 건물입니다만 '엠파이어'는 제국을 의미합니다. 

제국을 쌓는 거죠.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제일 좋은 것은. 물론 더 좋은 것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오너 CEO 입니다.

경영이 일치된다는 게 경영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될 수도 있지요. 



6. 알파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본주의는 어떻게든 돈을 많이 벌고 시장을 독점하려고 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발전해 왔습니다. 

포드 자동차가 컨베이어 벨트를 사용해서 일괄생산체제를 만들었던 것은 자동차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렇게 혁신이 계속 나오는데 문제는 그 혁신이 돈이 될 때 받아들여 집니다. 

시장이 있을 때요.

컴퓨터에게 머신러닝을 시키고 돈을 엄청나게 들입니다. 

그런 식으로 엄청나게 돈을 투입하는데 문제는 사람의 몸값이 쌉니다. 

사람이 싸다면 꼭 그렇게 비싼 기계에 인프라를 들일 이유가 있느냐 입니다. 

다시 말하면 중국과 인도를 가면 훨씬 더 저렴한 노동력이 있다면 AI를 할 필요가 있느냐 입니다. 

다시 말해서 노동 대비 자본의 가격이 중요한 것입니다. 

자본이 싸지면 자본투자가 늘게 되고, 반대로 인건비가 싸면 노동력 시장이 늘어나는 겁니다. 

미국이 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일자리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매월 20만개씩 늘고 있습니다. 

실업률이 4.1% 입니다. 

우리나라 20대 실업률을 보면 9.9%인데 반해서 말이죠.


미국은 어머어마하게 기술혁신이 벌어지는 나라인데 왜 일자리가 늘어날까요?

이건 아까 이야기한 임금이 안올라서 입니다. 

실질임금이 정체 상태이니까 사람 쓰는게 더 이익입니다. 

아마존이 무인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기술의 과시 또는 미래에 대한 투자인 것이지 정말 사람 인건비가 비싸서 그런 것인지는 고민해봐야 합니다. 

알파고를 써서 지역을 분석하고 그러는 비용보다 사람을 직접 보내서 확인하는 게 더 싸면 어느 쪽으로 갈지 금방 답이 나오는 것입니다. 


부동산에 관련된 내용은 다음 시간에 다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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