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은 왜 에너지효율등급을 모두 1등급으로 만들지 않나요?
전자제품은 왜 에너지효율등급을 모두 1등급으로 만들지 않나요?
전자제품에 매기는 에너지효율등급은 어떻게 정하는 거고, 내 생각에는 그냥 다 1등급으로 만들면 되는 거 같은데 왜 굳이 1등급으로 만들지 않고, 낮은 등급으로 만드나요?
전자제품 에너지효율등급 모두 1등급
1.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네, 1등급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이게 왜그러냐면요. 전기나 기름을 이만큼만 안먹으면 다 1등급! 이런 절대평가 기준이 있는 게 아니라 경쟁 제품과 비교해서 상위 몇 %는 1등급, 상위 몇 %는 2등급 이렇게 상대평가를 하기 때문에 10개의 제품을 비교하면 1등급은 하나 밖에 나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1등급 제품이 드물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냉장고다 그러면, 비슷한 용량의 냉장고를 모아놓고, 실험을 해서 전기를 적게 먹는 냉장고를 쭉 늘어놓고요. 그러고 나서 등급을 정하는데, 상위 5~10% 내에 들면 1등급, 상위 30% 안에 들면 2등급, 하위5~10%는 가장 낮은 등급인 5등급을 주도록 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1등급 받기가 아주 어렵고요.
2. 에너지효율등급은 항상 상대평가인가요?
그런데 매번 이렇게 상대평가를 하느냐? 그건 아닙니다. 그렇게 한 번 에너지등급을 매기고 나면 그 1등급을 받은 제품의 전력소비량이 그 이듬해에는 1등급의 커트라인이 됩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만 넘어가면 그 다음부터는 다 1등급을 준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1등급 주기가 어려웠지만 기술개발이 되어 1등급 제품들이 점점 많아지게 됩니다. 1년 전에 1등급 받은 제품보다 더 효율이 있기만 하면 되니까요.
3. 에너지효율등급 기준 조정은 언제 하나요?
그러다보면 시중에 있는 모든 제품이 1등급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잖습니까. 그래서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1등급이나 2등급이 너무 많이 나오지 않도록 제품별로 2, 3년에 한번씩 등급 커트라인 기준을 올립니다. 그래서 작년까지는 1등급이었는데, 올해 커트라인이 올라가는 바람에 똑같은 제품인데 2등급이나 3등급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3년 전에 나온 제품인데 1등급과 2년 전에 나온 제품인데 2등급, 둘 중에 어느 게 더 좋은 거냐 하면 모르는 겁니다.
친절한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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