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는 왜 예금할 때도 수수료를 받나요?

위안화는 왜 예금할 때도 수수료를 받나요?

중국 출장을 다녀오셨는데 중국 위안화가 좀 남았습니다. 은행에 위안화로 예금을 하려고 했더니 입금을 받아주기는 하는데 수수료를 내라고 합니다. 위안화로 출금할 때 수수료 받는거야 환전할 때 수수료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가 되는데, 예금하는데도 왜 수수료를 내라고 할까요?

위안화는 왜 예금할 때도 수수료를 받나요

1. 외화예금통장

우리는 보통 외국돈이 혹시 남으면 책상 서랍에 다 넣어두죠. 다음에 그 나라 갈 일 있으면 쓰자는 생각에서요. 책상 서랍 말고 은행 통장에 넣어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외화예금통장을 만들면 외국돈으로 입금도 받아주고 이자도 줍니다. 미국 달러 뿐만 아니라 위안화, 엔화 다 받아줍니다. 

문제는 미국 돈, 일본 돈, 유럽 돈 세 나라 돈은 수수료 없이 그냥 받아주는데요. 그 이외의 다른 나라 돈들은 받아주긴 받아주는데 수수료를 받습니다. 그래서 계산 잘 하지 않으면 기껏 맡기고 받는 이자보다 예금 수수료가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은행에 따라서는 이 수수료를 안 받는 은행도 있는데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미국 돈, 일본 돈, 유럽 돈 외에는 수수료를 받습니다. 

2. 왜 어느 돈은 수수료를 안 받고 예금을 다 받아주고, 어느 나라 돈은 굳이 받느냐?

말씀드린 미국, 일본, 유럽 세 나라 돈은 은행에서 환전해가는 수요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예금 받은 달러나 유로화를 오후에 어떤 손님이 와서 미국 출장, 유럽 출장 갈 때 쓴다고 환전해 갑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그 돈 다시 고객한테 굳이 수수료 받지 않아도 장사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데요. 

반면 호주, 중국, 태국 등의 돈은 그거 들고 있어도 어디 쓸 곳이 마땅히 없습니다. 누가 와서 하필 그 나라 여행 가는데 필요하니까 달라고 할 가능성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수료라도 안받으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3. 환전수수료 절약법

그리고 미국, 일본, 유럽을 제외한 나라로 출장을 갈 때는 그 나라 돈을 우리나라에서 환전해 가는 것보다 달러나 유로로 먼저 바꾸고 그 나라 현지에 가서 또 한 번 환전하는 게 환전 수수료 면에서 훨씬 절약되고 유용한 방법입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그걸 아시기 때문에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호주 돈의 수요는 더 없겠지요. 

친절한 경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