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마다 시간마다 다른 진료비 책정기준
병원마다 시간마다 다른 진료비 책정 기준은?
오늘은 병원비 이야기 좀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의사를 만나서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 받으면 얼마를 받으라고 나라에서 정해줬습니다. 그게 아니면 어떤 의사는 2천 원을 받고, 어떤 의사는 2백만 원을 받을테니까요.
1. 근데 똑같이 감기에 걸려서 치료를 받는데, 동네 병원보다 종합병원이 비싸게 나옵니다. 그건 왜 그런가요?
지금 말씀하신 건 급여항목이라는 건데요. 급여항목은 내가 일부 부담하고 나머지는 건강보험공단이 부담을 하는 건데요. 근데 이 때 내가 내야 하는 진료비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요율을 정해놨습니다. 그게 말씀하신 동네 병원은 30%이고, 종합병원이나 상급병원은 60% 정해놨습니다.
내가 내야 하는 금액이 전체 치료비 중에 몇 %인지 정해놓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원래 내야 하는 전체 금액은 같은데 내가 부담해야 하는 병원마다 비율이 다르다는 겁니다.
종합병원에서 치료 받는 게 비싼 이유는 왠만하면 큰 병원 가지 말아라 라는 뜻입니다. 종합병원의 경우는 당장 수술을 필요로 하는 중증 환자들 위주로 가고, 경증환자는 동네 병원을 방문하라는 의도가 반영된 것입니다. 그래야 중증 환자들이 큰 병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요.
2. 비급여항목이라는 건 병원마다 더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급여항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잘 책정하여 검사를 하는데요. 비급여항목의 경우 거기서 제외입니다. 얼마를 받을 지는 병원 마음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병원의 임대료 같은 것을 반영해서 정하는 건데요. 이거는 정부에서 간섭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같은 동네 병원이라고 하더라도 비급여항목의 금액이 다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병원 가시기 전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가 있는데요. 거기 가보시면 우리 동네병원들 비급여항목 비용들 비교해서 다 정리해 놨습니다. 좀더 저렴한 곳에 가면 병원비를 아낄수도 있겠죠.
3. 주말이나 밤에 가면 병원비가 더 비싸집니다.
택시처럼 병원도 할증이 있습니다. 병원이나 약국도 평일 6시 이후 토요일 오후 1시 이후, 그리고 공휴일에는 병원이나 약국을 이용할 때는 모두 30% 할증이 붙습니다.
어린이들도 마찬가지인데요. 다만 평일 오후 8시 이후로는 평소 진료비의 2배로 받고 있습니다. 어른이 30% 더 내는 것에 비해서 어린이의 경우 2배를 내는 것이 이해가 안 가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의 경우 면역체계가 약해서 쉽게 아플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을 위해서 밤에 더 많은 병원이나 약국이 문을 열게끔 유도하는 정책인 것입니다.
경제 정책들을 보면 나빠보이는 건데 결과가 좋을 수도 있고, 나빠 보이는데 실제로 결과가 좋을 수도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경우 진료비를 더 받는 경우도 그런 예입니다.
4. 초진과 재진 진료비가 다르다던데요?
보통은 초진이 더 비쌉니다. 일반적으로 진료가 종료된 시점으로부터 30일이 지나면 같은 질병으로 같은 병원을 찾아도 초진으로 봅니다. 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의 경우에는 자주 병원에 가야 하잖아요. 그 때는 90일 이전에만 같은 병원, 같은 의사를 찾아가면 재진으로 분류가 됩니다.
5. 내가 보험비 낸 거 병원에서 진료비로 주는 실비보험이 있는데 이 때 진료비세부내역서가 필요합니다. 진료비세부내역서를 돈 받고 떼어주는 곳도 있고, 돈을 받아도 그때그때 다른 곳도 있습니다.
진료비세부내역서는 치료를 몇 번 했고, 처치를 몇 번했는지 표시가 되는 건데요. 정부가 2018년 3월부터 양식을 새로 만들었고, 최초의 한 번은 무료로 발급하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두 번째부터는 환자가 돈을 내야 하는 건데요. 그건 병원측에서 프린트 비용 정도 돈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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