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법인세

삼성전자 법인세

우리나라 소득세 최고구간은 42%나 되지만 연봉 1억 원이 넘으면 20%만 소득세를 낸다고 합니다. 연봉 1억 원이 안되면 평균 10%, 연봉 5천만 원이면 10%도 낼까말까 입니다. 이런 저런 감면이 있으니까요. 

그러면 삼성전자는 어떨까요?

기업이 돈을 벌면 법인세 라는 것을 냅니다. 삼성은 이 법인세를 얼마나 낼까요?

삼성전자 법인세

1. 삼성전자 법인세

지난해에만 삼성은 법인세로 7조 7천억 원을 냈습니다. 어마어마한 금액이죠. 전체 법인세 세수의 13% 정도를 삼성전자 혼자서 낸 셈입니다. 우리나라 상위 100대 기업이 1년 법인세로 약 20조 원 정도 내는데요. 삼성전자가 8조 가까이 냅니다. 

삼성전자가 전체 코스피 지수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은 약 18% 정도 됩니다. 그런데 상장 안 된 회사들도 법인세는 내니까 감안하면 얼추 전체 법인세 세수 13%와 비슷한 금액이 됩니다. 

세율로 따지면 법인세는 22%입니다. 물론 번 돈의 22%를 법인세로 내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가지 공제를 받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연구개발비용 세액공제,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 이런 항목에서 아무래도 공제를 더 받습니다. 그래서 실효세율은 17~18% 정도 나옵니다. 

2. 연봉 1억인 사람보다 세금 적게 내는 삼성전자

그렇게 따지니 연봉 1억 원 버는 사람이 소득세를 20% 내는데, 삼성전자가 덜 내는 셈입니다. 1억 원 벌면 20% 세금이지만, 삼성전자는 18% 내니까요. 

기업들 돈 많이 버는데 법인세 올리자는 주장이 많아도 정부가 쉽게 못 올리는 것은 그나마 법인세도 일부 대기업들이 거의 다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국민이나 노동자보다 기업이 넉넉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지난 10여년 동안 기업 소득이 뚜렷하게 더 늘었는데, 법인세율을 올리면 결국 또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들만 세금을 더 내야 하거든요. 그래서 법인세율 올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3. 세금 보다 중요한 일자리 창출

그리고 세금보다 더 중요한 것. 일자리 창출 면에서 삼성전자는 그래도 국내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평택에 공장도 짓고요. 그에 반해 현대차는 절대 국내에는 일자리를 만들지 않습니다. 현대차는 2000년 이후 17년 동안 단 한 곳도 국내 공장을 짓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런 것도 좀 생각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가 세금을 제대로 내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