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는 왜 기축통화인가요
미국 달러는 왜 기축통화인가요
경제 관련 서적을 읽다보니 미국 돈 달러가 전세계의 기축통화라고 부르던데요. 기축통화라는 게 정확히 뭔지 궁금합니다.
미국 달러는 왜 기축통화인가
백화점 상품권 예시
만약에 이런 가정을 해보죠. 우리나라에 한국은행이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돈이 없다고 가정해보고. 그냥 각종 상품권들을 돈 대신 쓴다고 가정해보죠. 그래도 경제는 돌아갈 것입니다. 어차피 돈이라는 게 종이에다가 만 원 이라고 써 놓고 사람들이 그게 만 원이라고 믿으면 그만이니까요. 상품권을 돈 대신 쓰자면 못 쓸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러다보면 사람들은 점점 지방 도시의 작은 백화점이나 별로 유명하지 않은 브랜드의 구두 상품권 보다는 서울의 제일 유명한 초대형 백화점의 상품권을 더 선호할 것입니다. 그 상품권이 용도도 다양하고 다른 것보다 더 믿을 수 있으니까요. 지방의 작은 백화점은 언제 망할지 모르고, 망하게 되면 그 상품권은 쓸 수 없을테니까요.
그래서 마치 초대형 백화점의 상품권이 마치 돈 처럼 쓰이게 되고. 그러면 사람들은 점점 더 초대형 백화점의 상품권만 가지고 있으려 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의 요구를 채워주려면 백화점은 계속 상품권을 찍어내야겠지요.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저 백화점은 이 상품권 금액 만큼을 물건으로 다 바꿔줄 수 있으려나? 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슬슬 불안해질 것입니다. 초대형 백화점 상품권 잘 안쓰려고 하는 사람들도 생기고요.
우리가 사는 전세계도 공식적인 화폐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각 나라들이 찍어낸 다양한 화폐들을 국가별로 골고루 쓰고 있는 구조입니다. 그러니까 마치 초대형 백화점 상품권도 있는 것이고, 작은 백화점 상품권도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그 중에서는 누구나 선호하는 초대형 백화점 상품권도 있는 것이겠죠. 그게 바로 기축통화 입니다.
기축통화 달러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금융거래나 무역을 할 때 공통적으로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요. 그것을 기축통화라고 부르고요. 지금 그 역할을 미국의 달러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축통화국은 경상수지 적자를 보더라도 그 나라 돈을 해외의 다른 나라들로 내보내줘야 그 나라에서 돈처럼 쓸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기축통화국은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되고 앞에서 예를 든 것처럼 초대형 백화점 상품권을 계속 찍어내야 되는 것처럼 기축통화국도 그렇게 계속 돈을 찍어줘야 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저 나라가 너무 돈을 남발하는 것은 아닌지 그런 의심이 드는 순간이 반드시 오게 됩니다.
기축통화국
그래서 이런 기축통화국은 세계의 돈 줄 역할을 하려면 경상수지 적자는 쌓이기 마련인데, 어느 특정 국가가 영원히 그 역할을 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100년이면 100년, 200년이면 200년 쓰다가 의심 받게 되면 다른 나라 통화가 등장하고 그렇게 돌고 도는 것입니다.
아마 다음에는 유로화나 위안화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있지만, 또 당분간은 달러가 기축통화의 위치를 갖지 않겠냐는 의견이 더 우세합니다.
친절한 경제였습니다.
'팟캐스트,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비게이션은 GPS 인공위성 사용료를 내나요? (0) | 2018.09.01 |
---|---|
집값 폭등 1%가 많이 오른 건가요? (0) | 2018.08.31 |
조세피난처는 왜 없애지 못하나요? (0) | 2018.08.24 |
간이과세자와 일반과세자 기준 (0) | 2018.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