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란 유학생 계좌 동결

국내 이란 유학생 계좌 동결

이란 유학생 계좌 동결

안녕하세요, 김어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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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장학금으로 현재 서울대 전기공학 박사 과정 중에 있는 이란 학생입니다. 은행에서 제출하라는 서류를 다 가져 갔는데도 거래를 못한다고 합니다. 7년을 한국에서 공부했는데 너무 서운합니다. 

어제는 농협 직원이 세계가 이렇게 돌아가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하네요. 장학금도 계좌로 오고, 계좌가 없으면 기숙사비도 낼 수 없고, 비자 연장도 계좌 잔고를 보여줘야 하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제 아프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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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생으로 2012년 우리 정부로부터 초대를 받아 7년째 한국에서 공부하는 세피드 씨의 편지입니다. 미국의 대 이란 제재가 부당하는 것은 전세계가 알죠. 하지만 영국, 프랑스, 독일이 공동으로 대응해도 어쩌지 못하는 이 미국의 일방주의를 한반도 주민들은 안그래도 코가 석자여서 자기 앞가림도 바쁜 우리가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불러들여서 정부가 지급하는 장학금 계좌까지 이란 국적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막아버리는 것은 정말 어떤 방법도 없는겁니까. 

정말 모든 방법을 모색해봐도 다른 길이 없나요? 시중 은행의 관계자 여러분, 정말 모든 방법을 모색해 봐 주시기 바랍니다. 거대한 부당함과 직접 싸울 수는 없다고 해도 우리까지 이런 식의 가해자가 되지는 맙시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