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오늘날의 금융허브가 된 이유

반응형

영국이 오늘날의 금융허브가 된 이유


오래 전에 지나간 경제의 단면이 오늘날 우리들의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그 힌트를 찾아 올라가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영국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영국이 오늘날 금융허브가 된 이유영국이 오늘날 금융허브가 된 이유



100년 전까지만 해도 최고로 잘 살던 나라입니다. 지금도 최고는 아니지만 잘사는 나라고요. 영국은 현대 전세계 지도를 만드는 데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된 국가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산업혁명을 가장 먼저 이끈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 다음에 해가 지지 않은 나라라고 칭송 받아 여러 식민지들에게 근현대사 문물이 직접적으로 투여되는 계기를 만든 국가입니다. 이런 여러 이유로 영국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현대 경제사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영국, 특히 런던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 입니다. 


영국이 금융허브가 된 이유?

1215년에 마그나카르타를 결정적인 이유로 꼽습니다. 원래 국왕은 마음대로 세금을 징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자기 마음대로 세금을 징수할 수 없고, 법률적인 근거에 의해서만 국민에게 세금을 징수 할 수 있었던 계기가 1215년 마그나카르타 입니다. 여기에는 국왕이 마음대로 세금을 징수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당시 귀족들이 금융산업을 발전시키 위해서 서명을 요구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냥 세금 좀 덜 내려고 요구한 것일 겁니다. 그런데 국왕 입장에서는 누구보다도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전쟁하려면 결국은 돈이 거든요. 세금을 징수할 수 없게 되다보니 국왕이 급하게 돈이 필요하게 되면 누군가로부터 돈을 꿔오는 금융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왕이란 사람이 돈을 크게 빌리게 되면서 채권자들도 그에 대응하는 규모감 있는 시스템 체계적인 금융시스템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왕 스스로가 채권을 발행하게 됩니다. 오늘날로 따지면 국채입니다. 영국 국채 관련된 법안이 제일 먼저 만들어졌는데요. 이것이 1693년 입니다. 굉장히 현대적인 국채의 모습을 이때부터 띄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금융시스템이 하나씩 구비가 되다보니 영국의 중앙은행 격인 잉글랜드 은행이라는 것도 설립이 되었습니다. 이곳은 화폐발행 권한 역시 국왕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시중 은행과의 협의 하에 발행토록 합니다. 


영국은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은행과 같은 중앙은행이 없습니다. 시중 은행들이 경제상황들을 보고 이걸 바탕으로 화폐를 얼마를 찍읍시다~ 라고 합의하는 식으로 화폐가 발행됩니다. 결국은 앞서 언급한 마그나카르타로 인해 국왕이 화폐도 마음대로 발행 못하는 것입니다. 


금본위제

영국이 또 세계 여러 나라들과 교역을 하는 과정에서 도입한 것이 금본위제 입니다. 1816년 영국이 세계 최초로 금본위제를 체택하는 데요. 해외 여러나라들과 교역을 하려면 반드시 대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금괴를 싣고 다니면서 대금을 지급하는 것이 무겁고 비효율적인 것입니다. 그럴 때 영국통화가 가장 안정성 있고, 많은 국가에서 신뢰를 받고 있으니 영국 통화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교역을 하자고 합니다. 이 때 영국 통화의 가치를 더욱더 안정화시키기 위해서 금 1온스당 영국 통화 얼마, 이렇게 바꿔주는 것을 공식화한 것이 금본위제 입니다. 세계 최초의 기축통화로 영국의 파운드화가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세계 무역의 20%를 영국이 직접 챙겼는데 이때 당연히 파운드를 썼습니다. 당시 영국은 기축통화를 가진 국가로서 권력을 가지게 됐는데요. 전세계에서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찍어서 빌려주거나 아니면 본인들이 가장 안정적인 통화로 파운드를 가지고 있다보니 영국에 돈을 빌리러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기축통화는 미국 달러

그러나 영국의 이런 지위도 지금은 미국에 넘어갔습니다. 이는 바로 1차 세계 대전 때문입니다. 1차 세계 대전 때 독일의 잠수함이 영국해협을 봉쇄합니다. 1차 세계 대전 때 영국의 본토가 침범 당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잠수함이 해협을 봉쇄했습니다. 영국은 해상 무역으로 지금까지 성장해 왔는데 자기들의 무역품이 바깥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뭔가 들어오지도 못하니 그 때부터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가 훼손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 빈틈을 비집고 들어온 것이 미국의 달러 입니다. 미국은 독일에게 고마워 해야겠습니다. 


결론

요즘 우리나라 한국의 제조업의 위기, 붕괴가 왔다고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제조업의 기능을 많이 상실한 나라들이 지속적으로 전세계적으로 자신들의 경제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방편이 생산형 국가에서 금융형 국가, 투자형 국가로 변모했기 때문입니다. 영국도 처음에는 산업혁명으로 물건을 만들어서 팔다가 돈을 빌려주는 금융업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물건을 팔아서 번 돈으로 돈을 빌려주면 융통해서 부를 지속적으로 향유하는 것입니다. 지금 미국과 일본이 그렇습니다. 


싱가폴의 경우도 아세안을 호령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도 금융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세안 지역에 말레시아나, 인도네시아나 돈 필요하면 무조건 싱가폴에게 빌리는 것입니다. 돈이라는 것은 굉장히 큰 무기입니다. 제조업에 대해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지만 여러 산업이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정점이 사실은 돈, 금융이라고 봅니다. 한국도 제조업의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모색할 때 영국이 어떻게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는지 보면 다음으로 육성해야 할 산업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